'2009년과 판박이' 2연패 SK, 10년 만에 '리버스 스윕' 가능할까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0.16 06:04 / 조회 :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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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 2차전서 경기를 내준 SK 선수들이 쓸쓸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쉽지 않은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SK는 정확히 10년 전에 해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SK는 지난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서 7-8로 재역전패했다. 안방에서 당한 충격의 2연패다. 이제 SK에게는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한 가지 방법만 남았다.

2연패 뒤 염경엽 SK 감독은 "선발 산체스가 실투가 많이 나왔고, 키움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어려운 경기가 됐다. 막아야 할 하위타선을 봉쇄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과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양대리그 제외)에서 2연패를 당한 사례는 15차례 있었다. 그 중 13번은 결국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SK는 딱 2번(13.3%) 있었던 '리버스 스윕' 사례를 떠올린다. 1996년 현대가 쌍방울에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뒀고, 2009년 SK가 두산에 홈 2연패를 당한 뒤 극적인 3연승으로 한국 시리즈에 올랐다.

몇 안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좋은 기억이 있는 SK다. 정확히 10년 전의 일이기에 당시 뛰었던 선수(김강민, 박정권, 최정, 이재원)들이 2019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구나 SK는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탈락한 적이 없다. 2003년을 시작으로 2009, 2011, 2012, 2018년에서 모두 웃었던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은 "우리 팀은 플레이오프 때 아직 진 적이 없다. 2연패 뒤 3연승을 해보기도 했다"고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SK 입장에서는 그나마 2차전부터 살아난 타선이 위안이 된다. 제이미 로맥이 홈런 2방을 때려냈고, 한동민 역시 2점 홈런과 2타점 적시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아직 안타를 떄려내지 못한 최정과 이재원, 고종욱이 살아날 일만 남았다.

무엇보다 SK는 16일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처진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최우선이다. 과연 SK는 10년 만에 리버스 스우비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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