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이 대표팀 김현수에게 "잘 하고 와, 창피 당하지 말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6 10:05 / 조회 :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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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표팀에 합류한 김현수./사진=심혜진 기자
'김경문호'에 합류한 김현수(31·LG 트윈스)가 가을야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반등을 다짐했다.

김현수는 지난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스트레칭부터 타격, 수비 훈련을 실시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는 "사실 올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고 운을 뗀 뒤 "대표팀에 오니 좋다. 다시 태극마크를 단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소속팀 LG는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가을야구를 짧게 마감했다. 중심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그치면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때 팀에서 못한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잘 하고 와. 창피 당하지 말아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다음 시즌까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합류 첫 날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김현수는 "훈련 강도가 약하진 않다. 배팅 연습도 많이 했고, 수비 훈련도 열심히 했다. 계속 훈련하면서 몸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 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2019 프리미어12까지 화려한 대표팀 경력을 쌓고 있다.

그는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없는 자리 아닌가. 우선 내가 잘 해야 선수들을 끌고 갈 수 있다"며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은 모두 다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직 대표팀 주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황재균(32·KT 위즈)과 김현수로 압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감독님은 '선수들끼리 (주장을) 정하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면서 "개인적으로는 황재균을 추천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감독님과 가장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선수가 하는 게 낫지 않아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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