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 최일언 "'불렀으면 가야지' 류 감독과 LG에 미안" [★현장]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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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언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코치./사진=심혜진 기자
최일언(58) 대표팀 투수 코치가 김경문(61) 호에 합류했다.

최일언 코치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민철 전 투수 코치가 지난 8일 한화 단장에 선임되면서 대표팀 투수 코치에 공백이 생겼다. 그 자리를 최일언 코치가 맡게 됐다. 최 코치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사흘 휴식한 뒤 지난 14일 오후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투수 훈련을 마친 후 만난 최일언 코치는 "사실 정민철 단장 선임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했는데, 코치를 맡아달라는 이야기였다. 중책을 맡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중일 LG 감독을 비롯해 구단에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LG는 오는 28일부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캠프를 실시한다. 최 코치는 이미 마무리캠프 계획을 짜던 중이었는데,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면서 구단 투수 파트를 지휘하지 못하게 됐다.


최 코치는 "류중일 감독께서는 '대표팀에서 불렀으면 가야지'라고 단번에 말씀하셨다. 마음이 아픈 부분은 구단이다. 마무리캠프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구단 쪽에서는 대표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주셨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일단 구단 일은 접어두고 대표팀 투수 코치 일에 전념해야 한다. 최 코치는 "선발 투수들은 본인의 구위 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교체 타이밍 등은 대화를 통해 만들어갈 생각이다. 불펜은 내 나름대로의 구상이 있긴 하다. 선수들에게 일단 맡겨본 뒤, 감독님과 상의해 운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과제는 부상으로 이탈한 구창모(NC)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다. 그는 "일단 구창모의 대체 선수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누구를 선발하느냐에 따라 마운드 운영이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플레이오프를 잘 지켜보고 그 안에서 뽑으려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 고우석, 차우찬 등 LG 투수들에 대해서는 "고우석은 큰 문제가 없다. 워낙 멘탈이 강한 선수다. LG에서 마무리 보직을 맡긴 것도 다 그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진 않았지만 나쁜 이미지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자기 공만 뿌릴 수 있으면 된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또 "차우찬은 시즌 막판 다소 무리를 해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항상 괜찮다고 하는 선수다.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1995년 한일 슈퍼게임 당시엔 선동열이 마무리, 구대성이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왔다. 선수 개개인이 정말 다 좋았다"고 회상한 뒤 "개인적으로 첫 대표팀이다.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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