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희생된 자유로운 영혼" 설리 사망 비보에 외신도 충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0.15 12:00 / 조회 :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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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수 겸 배우 설리(25, 최진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외신들도 이틀째 설리의 소식을 다루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메트로, 가디언, BBC, 인디펜던트, 미국 빌보드, 버라이어티, 피플, 할리우드라이프, 인사이드 에디션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설리의 사망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이들은 기사를 통해 설리의 연예계 이력부터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까지 상세하게 다뤘다.

가디언은 설리를 두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논쟁적인 존재"였다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데 대한 소신발언 등을 자세히 조명했다.

BBC는 한 음악 전문 기자의 말을 인용해 설리를 "자유로운 정신"이라고 표현하며 설리가 속했던 f(x)를 두고도 "혁신적인 음악으로 K팝을 바꾸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설리에 대해 "섹시하면서도 제 목소리를 내 온 설리는 인터넷 논쟁의 대상이 되길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고 표현했다.

빌보드는 15일 "설리는 조용한 것을 선호한 K팝 산업에서 솔직한 스타였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성의 권리와 성에 대한 관점에서 25세의 고인은 한국에서 변화하는 시대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인사이드 에디션은 설리의 죽음에 대해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희생자"라며 그가 한때 악플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점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 "설리는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다고 고백했다"며 "매니지먼트 회사들과 일부 팬들이 K팝 스타들에게 가하는 엄청난 압박과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 부족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경기 성남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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