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 외화 부진에 韓영화 삼파전으로 관객수↓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10.15 11:20 / 조회 :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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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추석 극장가에서 동시에 맞붙은 '나쁜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리'


2019년 9월 극장 관객수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줄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전체 극장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4%가 줄어든 1474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6%가 준 1245억원에 그쳤다.

추석 연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줄어든 것. 이는 외국영화 중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는데다가 추석을 겨냥한 한국영화들도 경쟁은 심했던 반면 '나쁜녀석들: 더 무비' 외에는 흥행작이 없었던 탓이다.

9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1197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으며, 매출액도 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9월 한국영화 관객수로는 최고치다. 9월 외국영화 관객수는 277만명으로 전년 대비 45.2% 감소했고, 매출액은 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나 줄었다.

올 추석 시즌은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제작비 89~110억원대의 한국영화 3편이 동시 개봉했다. 여기에 외국영화 부진의 반사이익까지 더해져 한국영화 관객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시즌 한국영화 세 편 중에선 '나쁜녀석들: 더 무비'가 9월 한달간 448만명을 동원하며 9월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홀로 손익분기점(255만명)을 넘겼다.

'타짜: 원 아이드 잭'과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9월 한 달간 각각 222만 명과 116만 명을 모은데 그치면서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추석 연휴 3일 동 안의 평균 전체 관객 수는 지난 5년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408만 명으로 2015년 445만 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부터는 400만 명 선을 오르내리며 큰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한정된 관객을 두고 벌이는 삼파전은 제살깎기식 과당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영진위는 비슷한 소재, 흥행 코드의 나열, 개연성 부족 등 기획개발 역량 부족이라는 한국영화의 문제점들이 9월 개봉작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기준으로 이번 9월까지 500~800만 명 사이의 ‘중박 흥행’을 기록한 한국영화는 1편도 없었다.

외국영화 9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2% 감소한 277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서치'가 271 만 명(최종 295만 명)을 기록했으나, 올해 9월에는 100만 명을 넘어선 외국영화가 1편도 없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81.2%를 기록하며 18.8% 를 나타낸 외국영화를 압도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9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로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와 '엑시트' 등 5편을 배급한 CJ ENM이 1위를 기록했다.

독립, 예술영화는 '벌새'가 9월 한 달 동안 9만 2000명을 동언하며 독립, 예술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벌새'는 10월 9일 기준으로 12만명을 동원했다. 한국 독립·예술 극영화로 1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제외하면 2017년 8월 개봉한 '더 테이 블'(10만 명)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벌새'를 비롯해 '우리집'과 '메기' 등 여성 감독들의 활약은 그간 침체됐던 한국 독립, 예술영화들의 돌파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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