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자' 했지만 여전히 가을 잠에 허덕인 SK 타선 [★분석]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0.15 06:04 / 조회 :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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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뒤 아쉬워하는 SK 선수들.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어느 정도 반전을 이뤄낼 것 같았던 타선은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첫 훈련부터 '정규 시즌 결과는 다 잊자'고 다짐하고 4시간에 걸친 선수단 미팅까지 했지만 전혀 소용 없었다. SK 타자들은 여전히 '가을 잠'에 허덕이는 것 같았다.

SK는 지난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서 0-3으로 완패했다. 0-0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3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무수한 공격 기회가 주어졌지만 11이닝 연속으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준 SK다. 정규 시즌 1위를 달리다 막판 두산에 역전을 허용한 SK는 이날도 여전한 공격력 부재를 보였다.

SK 선수단은 정규 시즌 2위로 마친 뒤 실시한 포스트시즌 대비 첫 훈련부터 정규 시즌 경기를 모두 잊자고 다짐했다. 단순히 (플레이오프) 3경기만 더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다. 타격 부진도 함께 잊힐 것이라 봤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SK의 이미지와도 같았던 홈런은 침묵했고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최정-로맥-한동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쳐줘야 할 타자들이 쳐주지 못한 것이다. 타자들이 다 합쳐 6안타 6사사구를 얻어냈지만 결국 무득점에 묶였다.

2차전 반등을 위한 발판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11회말 선두타자 로맥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 타자들이 맥없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염경엽 SK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아무래도 쉰 시간이 있어 그런지 좋지 못했다. 결국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1점 승부라 봤는데 점수가 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지적하며 2차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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