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FA' 류현진-프리드먼 사장, 잔류-이적 '상관관계'는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14 05:05 / 조회 : 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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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좌)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2019년 시즌이 마무리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은 FA 신분이 된다. '대박'을 노린다. 연관관계가 있는 인물이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다. 다저스와 계약이 2019년으로 끝났다. 보스턴이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현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2019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코리안 리거 최초 기록. 최소 볼넷 전체 1위도 류현진이다. 빅 리그 데뷔 첫 올스타에도 뽑혔다. 무려 선발투수였다.

이처럼 류현진은 2019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 만 33세가 되지만,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풀 시즌을 소화하며 건강도 증명했다. 대박이 보인다.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정든 다저스에 남는 것이 최상이라 할 수 있다. 익숙한 구단이고, 월드시리즈를 바라볼 수 있는 강한 전력도 갖추고 있다. 온화한 기후의 대도시 LA인데다, 한인 커뮤니티가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크다.

문제는 '다저스의 류현진'으로 계속 남을 수 있느냐다. 돈을 아주 많이 쓰지는 않으면서 꾸준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그것이 현재 다저스의 운영 기조다.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형 FA 계약을 꺼린다.

그 중심에 프리드먼 사장이 있다. 다저스에 온 이후 총연봉을 사치세 아래로 내렸고, 유망주 유출을 막았다. 자체 생산 선수들을 바탕으로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성과는 뚜렷하다.

하지만 '스몰 마켓' 탬파베이 단장 출신이라 그런지 '돈'에 민감하다. 무려 클레이튼 커쇼(31)에게도 1억 달러를 쓰지 않았다(3년 9300만 달러). 외부 FA도 A.J. 폴락(32)과 4년 55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최고액 FA 계약이다.

프리드먼의 성향을 알기에, 미국 현지에서도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액의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혹은 커쇼처럼 연봉을 높이면서 기간을 짧게 제안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날 수도 있게 됐다. 2019년으로 다저스와 맺은 5년 35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최근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을 경질한 보스턴으로 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보스턴 역시 전임 돔브로스키 사장이 남긴 대형 계약들이 즐비하다. 군살을 빼야 한다. 당장 2020년부터 사치세 밑으로 팀 총연봉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진두지휘할 인물이 필요하다. 'FA'가 되는 프리드먼 사장이 제격이다.

물론 프리드먼 사장이 나간다고 해서, 류현진이 자동으로 다저스에서 대형 계약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프런트 수장이 빠지면, 조직도 대폭 개편된다.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승을 원한다면 투자는 필수다.

다저스의 경우, 2020년 확정 연봉이 1억 1300만 달러에 불과하다(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020년 사치세 기준은 2억 800만 달러. 연봉조정 대상자가 많기에 팀 총연봉은 오를 수밖에 없지만, 류현진에게 쓸 여유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LA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에게 류현진과 재계약은 최우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2019년 '에이스'로 군림했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가장 필요한 팀이 다저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규모'다. 프리드먼 사장의 방침대로라면, 류현진이 거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떨어진다. 자연스럽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여지가 커진다. 프리드먼 사장이 떠난다면, 다른 예상이 가능하다. 'FA'가 되는 프리드먼 사장이 'FA' 류현진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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