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세척하면 굿 샷~ 유지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10.14 07:00 / 조회 : 2960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이제 좋은 잔디 컨디션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 막바지 성수기에 각 골프 모임마다 납회 겸 시상을 겸한 대회가 한창 열린다. 우승이나 메달리스트, 롱기스트와 니어리스트는 준비된 자의 것이지만, 준비가 부족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입시 때의 ‘벼락과외’ 혹은 ‘족집게 과외’처럼 핵심 포인트만 갖추면 당당히 수상자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2주 전에 이야기한 ‘더블보기(이상)를 저지르지 않으면 싱글이 보인다!’가 대표적인 팁(Tip)이다. 요점만 세 가지 다시 강조하면,

1. 가능한 벙커를 피하라. 아마추어는 벙커에 빠지면 무조건 한 타 손해 본다고 생각하라.

2. 몸이 덜 풀린 1번홀 티샷 때 왼쪽이 OB이고 오른쪽이 워터 해저드 지역이라면 페어웨이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을 노려라.

3. 그린의 핀 뒤쪽이 내리막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반드시 핀 뒤쪽을 살핀 뒤 퍼팅하라.

여기에 간단한 유의사항을 덧붙인다. 클럽의 손잡이에 있는 그립을 꼭 세척하라는 것. 여름 내내 라운드를 하며 그립은 땀과 때에 절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퍼들은 이를 씻지 않는다. 왜냐면, 귀찮기 때문이다.

수세미로 그립을 세척해 보라. 새까만 땟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립을 수세미로 깨끗이 씻은 뒤 그립을 잡아보라. 손바닥에 착착~ 감기는 걸 느끼게 된다. 착용감이 좋으면 스윙이 경쾌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새 장갑을 끼면 착용감이 더욱 좋아진다. 40대 이상, 특히 50대와 60대는 절약 정신이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서 그런지, 장갑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어리석은 습관이다. 낡은 장갑으로 샷을 미스하면 스코어를 잃고, 내기에서 돈도 잃게 된다. 얼마나 비경제적인가.

그러므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새 장갑 장만이 필수다. 굳이 비싼 걸 구입하지 않더라도, 골프용품 전람회나 골프장 입구 전문용품점에서 한 개 4000~5000원 하는 저렴한 제품을 사도 착용감 효과는 비싼 제품과 별반 차이가 없다. 대회 때는 전반전에 쓰던 걸 가방에 보관하고 후반전부터는 다시 새 장갑을 끼는 게 굿샷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니어리스트 상(賞)’에 대한 어드바이스. 대부분 대회에서는 니어리스트 홀이 130~140m로 진행된다. 130~140m이면 평균 성인 남자의 아이언 6, 7번 거리다.

대회를 앞두고 열흘~1주일 전부터 연습장에서 아이언 6, 7번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핀 1m 안팎에 붙일 수 있다. 우승, 메달리스트, 롱기스트를 놓쳐도 니어리스트를 차지하면 ‘꿩 대신 닭’이 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아침 일찍 이부자리를 박차고라도 연습에 몰두, ‘유종의 미(美)’를 거두자.

관련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