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대체 뭘 하기에... KIA, 결국 마무리 캠프도 '대행 체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14 05:07 / 조회 : 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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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 캠프를 시작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마무리 캠프가 14일 시작된다. 하지만 하루 전인 13일까지도 '수장'인 감독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박흥식 감독대행과 기존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지휘한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안고. 답답한 상황이다.

KIA는 지난 5월 16일까지 김기태 전 감독이 팀을 지휘했고, 5월 17일부터 박흥식 2군 감독이 올라와 대행을 맡았다. 박흥식 대행은 총 100경기를 지휘했고, 49승 1무 50패를 기록했다. 5할에 딱 1승이 부족한 성적.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대행은 대행. 새 감독을 빨리 정할 필요가 있었다. KIA도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보군을 정했고, 깊이 들여다봤다.

문제는 '속도'다. 신중을 기하는 것은 좋은데, 뭔가 늦다.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러 소문도 돌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인사의 감독설이 있었고, 조계현 단장이 최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외국인 감독 영입에 무게감이 쏠리기도 했다.

어영부영 시간만 흘렀다. 그리고 마무리 캠프가 시작된다. 이미 조계현 단장이 언급했던 대로, 마무리 캠프는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한다. 박흥식 대행도 1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 감독님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내가 지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는 길게 보면 2020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감독도 정해지지 않았고, 당연히 코칭스태프 인선도 불가능하다. 지휘할 코치진도, 훈련할 선수들도 오롯이 집중이 될지는 의문이다.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구단이 KIA만은 아니다. 롯데도 아직이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코치진을 대거 개편했고,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선임했다. 프런트도 대폭 손을 봤다. 즉, 뭔가 '착착' 진행되는 느낌을 주고 있다.

KIA는 그런 감이 없다. 결국 '제대로 된' 감독을 뽑기 위한 과정이 길어지는 것으로 봐야겠지만, 답답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방향이 중요하지만, 속도를 무시해서는 곤란할 때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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