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나선 SK 하재훈. /사진=뉴스1 |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키움과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의 기선제압을 위해 SK 김광현, 키움 브리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단기전이고 큰 경기다. 선수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포스트시즌은 기존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분명 다르다고 한다. 실제 정규시즌에 잘 던졌던 투수들이 계산과는 달리 난타당하는 경우도 꽤 나온다.
지난 10일 끝난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으로 고우석이 그랬다. 35세이브로 하재훈에 이어 세이브 2위에 자리한 고우석은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과 달리 포스트시즌에서 고전했다.
지난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첫 가을 야구 경험을 한 고우석은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서 승리 없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2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모두 득점권 위기 상황서 힘겹게 막아낸 것이었다.
이제 시선은 하재훈에게 쏠린다. 13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첫 가을 야구 무대를 앞둔 하재훈에게 중압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하재훈은 "중압감은 타자들도 분명히 느끼고 있다. 내가 받는 것보다 상대의 느낌이 더 클 것이다. 기세도 내가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한 멘탈을 믿었다. 하재훈은 "야구를 하다 보면 역전되거나 지는 경기도 나오는데 그 때마다 해프닝이라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주자가 있거나 없거나 타자에만 집중한다. 아무래도 중압감을 크게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하재훈의 기세도 나쁘지 않다. 하재훈은 지난 8월 7세이브(1패)를 올리긴 했지만 월간 평균자책점 4.15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9월 이후 다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로 반등했다. 시즌 종료 후 훈련 기간에도 차분하게 큰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이제 가을 무대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