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포기했던 결혼..남편 만나 행운"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13 09:30 / 조회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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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사진=KTH


"'두번 할까요'(감독 박용집) 촬영 중 결혼을 포기했어요. 연예인이기에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운 좋게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됐어요. 결혼 후 '앞으로 배우 생활은 편하게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이정현(39)이 데뷔 후 첫 코미디 로맨스에 도전했다.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군함도'(감독 류승완)부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범죄소년'(감독 강이관) 등 장르 불문 어두운 역할을 맡았던 이정현이 처음으로 밝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정현은 '두번 할까요' 촬영 중 3살 연하 비연예인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극중 처한 상황과 달리 현재 달달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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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사진제공=KTH


영화 '두번 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이야기다.

이정현은 '두번 할까요'와 같은 장르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을 좋아하는 그는 일찍 촬영장에 나가 스태프들과 만남을 즐긴다. 그러나 밝은 분위기를 즐기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캐릭터에 몰입을 해야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바로 그가 주로 맡았던 역할은 밝은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행복해도 된다는 것, 기분 좋게 있어도 된다는 게 끌렸다. 저는 촬영 현장을 좋아해서 촬영 1시간 전에 현장을 간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만나서 즐겁고 신나고 좋다. 그런데 지금껏 제가 했던 역할들은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와 달리 카메라 앞에 서면 역할에 빠져서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그게 힘들었었다. 그런데 '두번할까요'는 기분 좋게 있으면 박용집 감독님도 더 좋아하고, 그림도 잘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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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사진제공=KTH


이정현은 자신에게 선영 역할을 제안해준 박용집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던 장르였기에 남다른 작품이었던 터. 그는 '두번할까요' 시나리오를 1시간 정도 읽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1시간 정도 읽고 회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출연한다고 했다. 그런데 회사 측에서는 '바로 한다고 하면 창피하니까 6시간 있다가 얘길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술술 잘 읽혔다. 막히는 부분이 없었다. 만화 같기도 하고, 딱 정통 코믹 로맨스였다. 그리고 하고 싶었던 코믹 로맨스 장르였다. 상대역이 '탐정' 시리즈에 나왔던 (권)상우 오빠기에 재밌었다. 저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저를 찾아준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이정현은 '두번할까요'를 통해 권상우, 이종혁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특히 권상우, 이종혁이 부러웠고,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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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사진제공=KTH


"(권)상우 오빠나 종혁 오빠 둘 다 호흡이 좋았다. 너무 착하고, 서로 아재 개그에 경쟁이 붙었다. 두 사람 다 아들 바보에다가 딸 바보다. 또 와이프들한테 꼼짝도 못하는 모습 등이 부러웠다. 두 사람을 보면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자 연예인이기에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 연예인들 마음 맞춰서 만나기도 힘들다. 공인이라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운이 좋게 비연예인 신랑을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 보자마자 바로 결혼하고 싶었다. 결혼하니까 배우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현은 '두번할까요' 촬영을 하면서 결혼을 포기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박용집 감독은 극중 이정현이 입은 웨딩 드레스를 직접 골라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은 박용집 감독한테 웨딩드레스를 언제 입어보겠냐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런데 박용집 감독이 촬영을 위해 골라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난 뒤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남편을 만나게 돼 너무 편하고 좋다. 날 다 이해해주고 지지해준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평생 같이 갈 사람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늙고 못생겨져도 나랑 함께 할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다. 알고보니 남편이 제가 가수 활동을 할 때 팬이었다. 아버님도 팬이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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