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명승부' 다시 만난 SK-키움, 올 맞대결도 8승8패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10.12 08:00 / 조회 :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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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왼쪽) SK 감독-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OSEN,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합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누르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2019 KBO리그 2위로 선착한 SK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대결합니다. 1차전은 14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맞붙습니다.

두 팀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SK가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1~2차전은 SK가 승리했습니다. SK는 1차전에서 4개의 홈런을 앞세워 10-8로 이겼습니다.

키움(지난 해 넥센)은 3-8로 뒤진 7회초 대거 5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지만 SK는 9회말 가을사나이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첫 경기를 잡았습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웠으나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SK는 김광현을 내보냈으나 6이닝 5실점으로 강판했습니다.

2차전은 SK가 강한 불펜진 호투와 김강민, 최정, 이재원 등의 홈런으로 5-1로 이겼습니다.

3~4차전은 마운드를 앞세운 넥센이 반격했습니다. 3차전에서 넥센은 선발 한현희와 오주원 안우진 김보근 김상수가 SK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아 3-2로 승리했습니다. 4차전은 넥센의 신예 이승호와 안우진이 4이닝씩 맡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넥센 샌즈는 4회 투런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4-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간 5차전이 문학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선발 브리검과 김광현이 재격돌했고 5회까지는 0-0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넥센이 6회초 공격에서 먼저 3점을 뽑았으나 SK는 6회말 로맥의 3점포 등 대거 6점을 얻어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8회까지 SK가 9-4로 크게 앞섰지만 넥센은 9회초 2사 2, 3루에서 송성문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추격에 나서고 상대 2루수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탠 다음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10회초에는 임병욱과 김민성의 연속 2루타가 나와 10-9 역전에 성공했지만 SK는 10회말 기적적으로 김강민과 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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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넥센(현 키움)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인하는 SK 한동민(오른쪽). /사진=뉴스1
단기전에서는 홈런 한 방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합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SK는 홈런을 117개(3위)를, 키움은 112개(4위)를 날렸습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4번타자 맞대결에선 키움 박병호가 우세했습니다. 박병호는 SK와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2홈런, 10타점을 올렸습니다. 반면 최정은 키움을 상대로 16경기에서 타율 0.211, 2홈런, 9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양 팀은 8승8패 동률입니다. 키움 마운드는 SK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습니다. 선발 요키시와 최원태는 강했지만 브리검이 다소 약했습니다. 반면 불펜투수들이 강했습니다. 타선은 타율 2할8푼1리, 11홈런, 72득점으로 경기당 4.5점을 기록했습니다. 박병호, 샌즈,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김규민 등 주축타자들이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렸습니다.

SK 마운드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습니다. 산체스, 김광현, 소사 등 선발 트리오가 키움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타선은 타율 2할4푼9리, 6홈런, 62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정의윤, 이재원, 고종욱, 김강민 등이 키움 마운드에 강했고 중심타자들인 최정과 로맥이 약했습니다.

키움의 위력적인 타선과 SK의 8월 이후 침체된 공격력, 그리고 강한 선발 마운드 대결에서 지난 해와 같은 명승부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한편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1.4%(전체 35번 중 27회·양대 리그 포함)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도 1차전에서 승리한 SK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산을 꺾고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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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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