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 등장인물은 왜 다 이기적일까[★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0.13 08:30 / 조회 :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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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청일전자 미쓰리' 속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여운을 준다. 이 가운데 혜리는 각성했고, 답보 상태인 사건이 해결될 일만 남았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이하 '미쓰리')가 타 드라마와 다른 결의 오피스물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기-승-전-연애'로 귀결됐던 한국 드라마들 속에서 '청일전자 미쓰리'는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사람 대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미쓰리'는 일단 주인공 이선심(혜리 분)가 '청일전자'에 입사 하자마자 회사가 쫄딱 망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장 오만복(김응수 분)은 170억 원의 부채와 직원들을 내팽겨친 채 도망갔고, 선심이 알고 지낸 언니이자 경리팀장인 구지나(엄현경 분)도 선심에게 주식을 떠넘기고 잠적했다.

남은 직원들의 한탄 속 선심은 '소주병 돌리기'로 덜컥 청일전자의 사장이 됐다. 온갖 짐을 떠안은 선심은 이제 갖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 선심이 어찌할 바 몰라하는 가운데, 사내 핵심 멤버인 영업부장 유진욱(김상경 분)은 사표까지 썼다. 남은 직원들은 임금 체불의 위기 속에서 선심만 바라보고 있다.

'미쓰리'의 관전 포인트는 '인간 이기주의'의 배경을 그리는 방식이다. 배경은 청일전자라는 회사지만, 여기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담겼다. 유부장에겐 아픈 아내가 있고, 송영훈 차장(이화룡 분)은 이혼한 아내가 놓고 간 딸을 키우는 워킹 대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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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캡처


명인호 대리(김기남 분)는 파혼 등 평생 줄줄이 거절만 당해온 삶이었고, 김하나 대리(박경혜 분)는 아이돌 덕질로 팍팍한 현실을 견디는 중이다. 생산부 노재란(이초아 분)은 '공순이' 콤플렉스로 자격지심에 휩싸여 있고, TM전자 동반성장팀장 박도준(차서원 분)은 상사의 지시를 따랐지만 내부고발자 누명을 쓴 트라우마가 있다.

회사가 도산할 위기에서 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생존 본능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 할퀴고 상처를 줄 수밖에. 이 때 등장한 선심 사장의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역할이 '적자 생존'인 생태계에 묘한 균열을 가져온다. 선심의 "다 같이 하면 되잖아요"란 말은 기존 청일전자 사람들, TM전자 사람들에게 '이상론'일 뿐이었다. 그런데 '일말의 양심'이 선심 사장의 말과 함께 설득된다. 청일전자 직원들은 이제 막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도 있다. TM전자 문형석 상무(김형묵 분), 황지상 차장(정희태 분), 그의 스파이인 청일전자 하은우 과장(현봉식 분), 구지나, 오만복의 속내는 아직 검게만 비춰진다.

지난 6회에선 선심이 유부장의 아내를 찾아가면서 복귀를 설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선심의 고군분투와 답보인 회사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미쓰리' 측에 따르면 이야기는 희망적이다. 청일전자 구성원들이 각자의 삶에서 고민하지만 점차 의기투합하고 TM전자와도 대면하는 전개가 펼쳐질 전망이다. 인물 개별 에피소드도 계속 공감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미쓰리' 제작진은 스타뉴스에 "많은 분들이 공감과 칭찬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주변에 꿋꿋이 삶을 살아내는 많은 분들의 삶을 드라마에 담아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캐릭터들의 사연이 그려진다. 주위에 있을 법한 드라마 속 인물들에게 애정어린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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