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양현종의 각오 "야수 믿고 내 피칭하겠다" [★인터뷰]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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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이(31)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현종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했다.


투수조 훈련을 마친 후 만난 양현종은 "한 시즌 다 같이 해왔던 선수들이라 어색하지 않다. 대표팀에 오면 항상 설렌다. 선수들이 함께 모여 하는 자체가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올해도 KIA 타이거즈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6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8.01로 최악의 출발을 보냈지만 5월 이후 23경기에서 16승 3패, 평균자책점 1.17이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반등했다. 좌완투수로는 처음으로 5년 연속 180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극적으로 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2.50)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2015년 평균자책점 2.44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4년 만에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본격적인 대표팀 모드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다시 공을 뿌린다.


양현종을 향한 기대는 크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기대에 따른 부담보다는 의무라 생각한다. 부담이 되기보다는 야수들을 믿고 내 피칭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고참급에 속한다. 위로는 박병호(1986년생) 뿐이다. 양현종은 "투수 파트에서는 나와 김광현이 이끌어야 할 것이다. 투수들에게 좋은 이야기, 조언들을 계속 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같은 팀 후배 문경찬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양현종은 "잘하고 있다. 대표팀에 오면서 같이 올라왔다. 오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왔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니 올해처럼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대표팀 경험이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나 역시 그랬던 것처럼 배우는 것 많을 것이다. 더 성숙한 모습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하지만 양현종은 멀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 가는 것을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당장 이번 대회 예선, 그리고 첫 경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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