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재일교포의 평양 남북전 관전도 불허... 한국전 결과 부담 느끼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10.11 11:12 / 조회 :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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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과의 경기를 앞둔 북한이 이해하지 못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3차전을 치른다. 1990년 평가전으로 대표팀이 평양 원정을 치른 뒤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다.

그런데 남북전을 앞둔 북한의 태도가 이상하다. 우선 선수단 방북은 허용했으나 최소한의 선수단 입국을 요구했다. 또한 경기 취재를 위한 한국 기자단, 중계방송, 응원단의 방북은 어려워졌다. 북한축구협회는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회신을 해와 선수단 외의 방북은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여기에 재일교포 및 외국인의 경기 관전마저 막아섰다. 북한 사정을 아는 재일교포 관계자는 11일 인터뷰에서 “북한은 재일교포나 외국인의 관광을 위한 방북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남북전 관람은 막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재일교포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됐다. 지난 금요일(4일) 갑자기 취재할 수 없다는 통보가 왔다. 재일교포 응원단도 준비했는데 응원단도 못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재일교포 축구 관전 불허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내에서는 한국에 대패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며 북한이 남북전 결과에 대해 패배할 경우 큰 부담을 갖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북한의 객관적인 전력 차는 크다. 한국은 북한과 16차례 A매치를 치렀는데 7승 8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29년 전 평양 원정이다. 큰 점수 차로 이긴 적은 드물지만 항상 북한을 압도했다. 북한으로서는 평양 중심에서 한국에 패하는 모습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재일교포들이 이번 북한의 조치(경기 관전 불허)로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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