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졌다] 김현수가 하나만 더 쳤다면... 끝내 떨치지 못한 가을 악몽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0.10 22:32 / 조회 :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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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6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캡틴 김현수(31)가 끝내 가을의 악몽을 털어내지 못했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해결사 부재에 허덕이며 5-10 역전패를 당했다. 4번 타자 김현수 앞에 남은 주자가 무려 6명이나 됐기에 아쉬움이 더욱 짙게 남았다.

LG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도망가지 못하면서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확실히 승기를 굳히지 못한 LG는 야금야금 따라잡힌 끝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4번 김현수 앞에 좋은 찬스가 걸렸지만 시원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4차전에서는 0-2로 뒤진 1회말 2사 3루에 깨끗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2회부터 김현수의 방망이는 다시 무거워졌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페게로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시작하며 기세를 크게 올렸다.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 이천웅의 연속 4안타로 3-2 역전했다.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를 쳐 4-2로 앞서갔다.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우면서 김현수 앞에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여기서 김현수는 1루 땅볼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순식간에 흐름이 끊겼다. LG가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 잡을 수 있는 순간이었으나 오히려 키움이 희망을 갖게 됐다. 게다가 3회초 LG가 1점을 따라 잡히면서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4회말 김현수에게 만회의 기회가 왔다. LG는 정주현의 3루타와 이천웅 타구에 나온 키움 김혜성의 실책을 엮어 5-3으로 재차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때려 주자를 모았다. 박용택이 1루 땅볼 진루타에 성공했다. 2사 2, 3루에서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가 침묵하는 사이 경기는 5-5 동점이 됐다.

김현수는 6회말에 찾아온 찬스에도 응답하지 못했다. 5-5로 맞선 6회말 1사 1루서 김용의가 희생번트를 댔다. 이번에는 2사 2루서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5-10으로 크게 뒤져 승부가 이미 기울어버린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에 안타를 뽑아냈지만 너무 늦었다.

김현수는 프로 통산 1388경기 타율 0.321를 기록 중이다. '타격 기계'로 불린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통산 76경기 타율 0.259다. 김현수는 올해 가을에도 끝내 악몽을 떨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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