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다저스, 6회 무사 2루서 강공이 패인... 감독 때문에 졌다"

신화섭 기자 / 입력 : 2019.10.10 17:19 / 조회 : 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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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감독 때문에 졌다."


김인식(72)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LA 다저스의 패인으로 데이브 로버츠(47) 다저스 감독의 미숙한 경기 운영을 꼽았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워싱턴과 홈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3-7로 역전패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한 채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김 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 때문에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구원 등판해 동점을 내준 장면보다 그에 앞서 로버츠 감독이 번트 작전을 내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다저스는 3-1로 쫓긴 6회말 선두 코디 벨린저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다저스 벤치는 후속 맷 베이티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지 않고 강공을 밀어붙였다. 결과는 베이티와 코리 시거, 키케 에르난데스의 3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김 전 감독은 이에 대해 "페넌트레이스와는 다르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주자를 3루로 보내 한 점이라도 더 도망가려 했어야 하는데, (로버츠 감독이) 번트를 시키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며 "시도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더욱이 베이티(올 시즌 99경기 타율 0.265, 9홈런)가 그리 잘 치는 타자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다저스는 8회 커쇼가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조 켈리가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아 무릎을 꿇었다. 3-7로 역전당한 뒤 1사 1루에서야 마무리 켄리 잰슨이 등판해 이닝을 마쳤다.

이미 정규시즌 때부터 "다저스는 불펜이 약해 포스트시즌에서 분명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김 전 감독은 "켈리가 (10회) 무사 만루에 몰렸어도 잰슨을 내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도 불안하고 당황했던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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