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2위 다투더니... '최강' HOU-LAD, 동반 '허우적' [★분석]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9 16:17 / 조회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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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저스틴 벌렌더(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강'으로 꼽힌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을야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데, 디비전시리즈 통과부터 만만치 않다. 다저스나 휴스턴이나 '믿는 도끼'가 무뎌진 것이 크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각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하고 있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5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지면 끝이다.

시리즈 시작 전만 하더라도 다저스와 휴스턴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규리그에서 각 리그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다저스가 106승으로 내셔널리그 최다승, 휴스턴이 107승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을 올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압도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고, 워싱턴에서 다시 1승 1패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3연승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탬파베이 원정에서 내리 두 판을 졌다. 최종전에서 승부가 갈린다.

투타 모두 뜻대로 되지 않은 모양새. 특히 간판 선수들의 부진이 컸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31),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36), 저스틴 벌랜더(36)다.

◇커쇼 내고 패배... 어그러진 다저스의 계산

커쇼는 지난 5일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기에 마냥 최악은 아니었다. 그래도 커쇼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기에 더 비교가 됐다. '가을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지 못했다. 정규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2.44인데, 포스트시즌은 통산 4.33이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류현진을 홈 2연전에 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뷸러-커쇼로 홈 2연전을 치렀다. 홈 2연전을 모두 잡겠다는 구상. 하지만 커쇼가 주춤하면서 다저스의 구상이 깨지고 말았다.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홈 무적' 류현진이 2차전에 나갔다면, 결과가 또 달랐을 수도 있다. 어쨌든 다저스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시리즈가 꼬였다. 그나마 류현진의 호투로 3차전을 잡으면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4차전 워싱턴 슈어저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다시 패했다. 끝까지 왔다. 이제 누구도 모른다.

◇그레인키 '와르르'... 벌랜더도 사흘 휴식은 '독'

휴스턴은 '믿는 도끼'에 두 번 찍혔다. 벌랜더-게릿 콜(29)이 출격한 홈 2연전을 가볍게 따냈다. 각각 7이닝 무실점-7⅔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3차전 선발로 나선 그레인키가 무너졌다. 3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 부진. 충격적 결과였고, 휴스턴도 3-10으로 패했다. 정규시즌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강력했지만,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체면을 구겼다.

3경기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휴스턴은 4차전에 초강수를 냈다. 1차전 선발이었던 벌랜더를 선발로 투입했다. 3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독이 됐다. 벌랜더는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가 좋지 못했다. 경기도 1-4로 졌고, 시리즈 2승 2패가 됐다. 벌랜더를 내세워 시리즈를 끝내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저스나 휴스턴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 통과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구상대로 되지 않았다. '에이스' 카드가 통하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나아가 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로 올라가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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