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석 3볼넷 '출루쇼'... 최지만, 눈으로 벌랜더 잡았다 [★분석]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9 12:00 / 조회 :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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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다시 한 번 잡았다. '지맨' 최지만(28)이 있었다.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36)를 눈으로 괴롭혔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휴스턴전에서 투타 모두 우위를 보이며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이제 최종 5차전으로 간다.

최지만이 돋보였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 3볼넷 1득점을 만들어냈다. 무려 4출루 경기다.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쳤다. 홈 관중들은 '지맨 초이' 연호하며 최지만을 응원했다.

방망이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아니지만, 볼넷이 컸다. 눈으로 벌랜더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 특히 세 번째 볼넷 이후 벌랜더는 더 버티지 못했다.

이날 벌랜더는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피홈런 2개도 컸지만, 최지만에 내준 볼넷 3개도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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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조기에 강판된 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 /AFPBBNews=뉴스1

1-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벌랜더의 공이 주로 높게 들어왔고, 침착하게 기다리며 걸어서 나갔다. 적시타가 터지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배터 박스에 섰다. 이번에도 7구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만들었다.

이후 4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벌랜더를 맞이했고,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먹었다. 하지만 연달아 볼 4개를 고르면서 경기 세 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여기서 휴스턴 벤치가 움직였고, 벌랜더를 내렸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최지만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볼넷을 1개씩 골라냈다. 전날 3차전에서는 홈런도 때려냈다. 그리고 이날 3개를 뽑아냈다. 정규리그에서 3볼넷 경기가 세 차례 있었지만, 가을에서는 처음이다.

3차전을 승리한 후 최지만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벌랜더는 좋은 투수다. 하지만 벌랜더 또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최지만은 '휘두르지 않아도' 투수를 잡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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