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김하성 연달아 펄쩍' 키움, 2경기 연속 아쉬운 판정 [★이슈]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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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1,3루에서 키움 샌즈가 포수 땅볼을 날리고 LG 유강남에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OSEN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경기 연속 논란이 될 만한 판정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두 사례 모두 아쉬움을 삼킨 쪽은 2연승을 거둔 키움이었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9회말 서건창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가 나왔고, 연장 10회말에는 1사 3루서 포수 주효상이 끝내기타를 날렸다.


사실 키움의 추격전이 쉽지는 않았다. 1-3으로 따라붙은 6회말 무사 1, 3루서 키움의 제리 샌즈가 포수 땅볼로 아웃됐다. 상황은 이랬다. 샌즈는 상대 선발 차우찬의 2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한 번 바운드가 됐다. 그러자 LG 포수 유강남이 공을 잡아 샌즈를 태그했다. 샌즈는 1루로 달려가지 않았다. 앞서 김성철 구심이 양손을 벌리며 파울 선언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성철 구심은 곧바로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샌즈의 타구는 홈플레이트 앞쪽을 때리고 백스핀에 걸려 뒤로 왔다. 느린 화면을 보면 유강남이 샌즈의 타구를 잡은 것은 홈플레이트 바깥쪽 파울지역이었다. 2019 공식야구규칙 <용어의 정의> 26번에 따르면, '페어지역은 본루(홈플레이트)부터 1루 또는 3루를 지나 경기장의 펜스 밑까지 그은 직선, 그리고 그 선과 수직이 되는 위쪽 공간의 안쪽 부분'을 말한다. 유강남이 공을 잡은 위치가 그 직선의 바깥쪽이었으니 애초 구심의 파울 선언이 맞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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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키움 샌즈의 포수 땅볼 장면. LG 포수 유강남이 홈플레이트 바깥쪽 파울지역에서 타구를 잡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곧바로 샌즈를 비롯해 장정석 키움 감독까지 나와 항의했으나 판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비디오 판독은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은 가능하지만, 내야의 경우 대상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판정과 관련해 애매한 장면이 있었다. 8회말 1사 후 키움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낸 뒤 1루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하지만 견제사 직후 김하성은 펄쩍 뛰었고 장정석 감독도 나와 항의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보크를 의심할 만한 동작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키움은 이날 9회말 4번 타자 박병호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김하성은 보크 논란 장면에 대해 "아쉽기는 하지만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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