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이번엔 주효상이 끝냈다' 키움, 연이틀 LG전 극적승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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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키움은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연장 승부 끝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을 거둔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다.


9회말부터 키움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3-4로 뒤진 9회말 선두 대타 송성문이 안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박정음이 희생번트를 성공 시켜 1사 2루가 됐다. 이후 2사 3루서 서건창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만 2사 만루서 박병호의 타구가 3루수에 잡혀 1루 주자가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키움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장 10회말 선두 김하성이 상대 불펜 송은범을 맞아 안타를 친 뒤 김웅빈이 희생번트를 성공. 그리고 LG 진해수의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3루가 됐다. 또 포수 주효상이 역전 끝내기타를 날리고 포효했다.

키움은 지난 6일에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9회말 4번 타자 박병호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만들었다. 이틀 연속 믿을 수 없는 승리에 키움 팬들이 열광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LG 화력을 버텨내지 못해 마운드를 일찍 내려와야 했다. 2⅓이닝(63구)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이에 팀 불펜진 소모도 엄청났다. 이날 키움은 안우진(1⅓이닝), 이영준(⅓이닝), 윤영삼(1⅓이닝), 김동준(⅔이닝), 한현희(1이닝), 김성민(⅓이닝), 양현(⅔이닝), 조상우(2이닝) 등을 썼다. 무려 9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요키시는 1회초 1사 후 2번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3번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줬다. 또 4번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요키시는 2회초에도 점수를 내줬다. 2사 후 집중력이 흔들렸다. 8번 정주현이 몸에 맞은 볼을 내줬고, 9번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가 됐다. 또 1번 이천웅, 2번 김민성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점수를 허용했다. 3회초에는 1사 1, 2루서 유강남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키움의 득점은 6회말 이정후의 적시타로 처음 나왔다. LG도 7회초 유강남의 솔로포로 다시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키움의 저력은 대단했다. 이는 키움 역전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8회말 1사 1루서 박병호가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박병호는 불펜 김대현의 4구째(시속 147km·직구)를 때려냈다. 9회말 서건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키움은 10회말 주효상이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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