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애교 지우고 이제는 '솔로' 김지연[★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0.09 06:00 / 조회 :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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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실제로 귀여운 면모도 있지만 제게는 강한 모습이 더 많아요."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케이(24, 김지연)의 당찬 포부였다. 8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앨범을 앞두고 7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케이는 이제 러블리즈 멤버가 아닌, 솔로 여가수 김지연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자신의 진심을 담은 보컬 음색으로 대중에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러블리즈의 첫 솔로 주자이자 데뷔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케이의 이번 앨범 'Over And Over'는 케이가 1년 정도 기간 동안 준비한 앨범.

타이틀 곡 'I Go'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성장 동화와 같은 곡. 힘들고 지친 날들 속에 항상 곁에 있어주는 빛 같은 존재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의 가사가 인상적이며 매력적인 피아노 선율과 경쾌한 스트링 사운드에 케이만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졌다.

인터뷰에 앞서 공개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케이는 자신이 5년 간 활동하며 쌓은 기존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청순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으로 시선을 모았다.


콘셉트는 청순함과 신비로움으로 가득 찼지만 케이는 이러한 느낌보다 본연의 목소리가 더욱 들어갔음을 연신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로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 꿈만 같아요. 제가 솔로 활동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요. 케이가 아니라 김지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니 (새로운) 연예인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해요. 멤버들 중에 인지도도 대중이 봤을 때 높은 것 같고 내 솔로 활동에 대해 많이 궁금해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지연이라는 활동 이름을 통해 러블리즈 안에서의 색깔이 아닌 저만의 감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저만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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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케이는 "한계가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발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이고 "내 감성이 노래를 통해서 여린 느낌이 많아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블리즈 곡을 부를 때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밝게 불렀다면 이번 솔로 앨범에서는 좀더 두텁고 꾸며내지 않은 나만의 목소리를 진심이 담기게끔 불렀다"며 "내 목소리가 미성의 비중이 큰데도 불구하고 그 안에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활동에서는 모든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해서 파워풀한 나만의 보컬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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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케이는 이와 함께 인터뷰 내내 러블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앨범 활동이 러블리즈를 대표해서 활동하는 것이고 자신의 솔로 앨범이 이후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2014년 데뷔 이후 올해 러블리즈 활동 5주년을 앞두고 있는 케이는 러블리즈의 현재 가요계에서의 위상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밝혔다.

"러블리즈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한 계단씩 잘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있기에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러블리너스(러블리즈 팬덤)와 함께 이대로 한마음을 갖고 함께 나아가고 싶고 이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케이는 특히 러블리즈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의 애정을 더욱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너무 재미가 있다. 이 공연에는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만 있어서 무대가 너무 행복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용기도 얻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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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한편 케이는 자신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와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회사에서도 제게 '이제 너는 애교를 할 나이가 아니다'라고 조언을 해주실 정도였어요. 제가 보기에도 저도 모르게 애교가 나오는 경우도 나와서 정말 억누르고 있답니다. 하하. 러블리즈 멤버로 활동하면서 제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귀엽게 봐 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활동은 '노래하는 지연이'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저는 포기를 모르는 성격을 갖고 있어요.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면 이룰 때까지 어떻게든 해내려는 성격이죠.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라고 하면 뭔가 힘도 없을 것 같고 금방 지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제게도 지칠 줄 모르는 부분이 있고 모험을 무서워하지 않고 재밌어 하는 편이에요."

솔로 가수로서 케이는 자신의 롤 모델로 보아와 소유를 꼽았다.

"보아 선배님의 무대를 제일 많이 본 것 같아요. 보아 선배님처럼 댄스든 발라드든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소유 선배님은 무대에서의 감성적인 느낌을 배우고 싶어요. 소유 선배님의 무대를 보며 노래에 흠뻑 빠져서 부르시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졌었어요."

마지막으로 솔로 가수 활동이라는 꿈을 이뤄낸 케이에게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물었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많아요. 2017년 뮤지컬 '서른 즈음에'를 통해 처음 도전을 했었고 이후 팀 활동 때문에 잠시 꿈을 접어놨죠. 첫 무대를 했을 때의 그 짜릿함을 느꼈던 순간이 기억나요. 물론 병행을 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둘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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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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