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1군 감독이든 어디든... KIA는 '지도자' 박흥식이 필요하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9 09:53 / 조회 :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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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차기 1군 감독 후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KIA 타이거즈도 분주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을 놓고 고심 중이다. 후보군을 정해놓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휘 능력을 보여준 박흥식(57) 감독대행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신임 감독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빨리 새 감독님을 모시면 좋겠으나, 인사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박흥식 감독대행도 후보다. 팀이 어려울 때 감독대행으로 올라오셨다. 선수들을 잘 다독였고, 잘 이끌어 주셨다. 정식 감독 후보"라고 더했다.

박흥식 대행은 2군 감독으로 있다가 갑작스럽게 1군으로 올라왔다. 김기태 감독 사임 후 5월 17일부터 감독대행을 맡았고, 시즌 끝까지 100경기를 지휘했다. 박흥식 대행 하에서 KIA는 49승 1무 50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에 단 1승 빠진다.

5월 16일까지 KIA는 44경기에서 13승 1무 30패, 승률 0.302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박흥식 대행이 팀을 잘 추슬렀고, 최종 62승 2무 80패, 승률 0.437로 마쳤다. 순위는 7위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최하위에서 7위로 팀 순위를 올린 공을 무시할 수는 없다.

팀 리빌딩의 초석이 될 선수들도 대거 발굴했다. 박찬호(24)와 이창진(28)이 풀타임 주전이 됐고, 전상현(23), 하준영(20), 고영창(30) 등 새 얼굴도 자리를 잡았다. 문경찬(27) 역시 마무리로 펄펄 날았다. '사이버 투수' 소리를 듣던 차명진(24)도 1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대부분 박흥식 대행이 2군 감독 시절 키워낸 선수들이다. 박 대행은 2군 감독으로 있으면서 자질이 있고 노력하는 선수에게는 아낌없이 기회를 줬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

친화력도 장점이다. 선수들이 언제든 감독실에 와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했고, 실제로 선수들이 상담차 박흥식 대행을 찾았다. 카운셀러 역할까지 맡으며 '소통'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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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왼쪽)과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리빌딩'을 선언했다. 시즌 말미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내보내며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고 있다.

결국 2군에서 선수들을 키웠고, 1군에 올라와서도 리빌딩의 시작 버튼을 누른 이가 박흥식 대행이라는 평가다. 현재 선수단을 가장 잘 알고 있다.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새 감독님이 누가 오실지 모르지만, 얼마든지 조언해드릴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년 시즌의 70%를 감독으로 보냈기에 최소한의 경험도 쌓았다. '연속성'의 측면이라면 신임 감독으로서 최적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최종적으로 1군 감독에 다른 인사가 오더라도, 박흥식 대행은 KIA가 안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2군 감독으로 있으면서 보여준 것이 있다. 리빌딩의 밑바탕은 결국 '육성'이다.

박 대행은 2017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1군 타격코치에서 2군 감독으로 이동했다. 좌천이라 할 수도 있었지만, 정작 박 대행은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잘 만들어 보겠다"며 팀의 미래를 대비했다. 그 결과물이 올해 1군에 등장했다.

1군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고, 2군에서 낸 실적도 출중하다. 1군 신임 감독이든, 어느 분야가 됐든 박흥식이라는 지도자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KIA에 최선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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