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만 있었나!' 박병호, 비디오판독으로도 팀 구했다 [★히어로]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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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사진=뉴스1
홈런이 전부가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확신이 팀을 구했다.

키움은 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9회초까지 스코어 0-0의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이어졌지만, 9회말 선두 박병호가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포를 때려냈다. 준플레이오프는 5판 3선승제다. 1승을 거둔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수비 상황에서도 팀을 구해냈다. 때는 7회초였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7회초 선두 대타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LG 타선이 불붙기 시작한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키움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대주자 신민재를 박용택과 교체시켰는데, 브리검은 다음 타자 이형종 타석 때 견제구로 신민재를 잡아냈다.

이 때 박종철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박병호는 고민도 없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확신에 찬 손동작이었다. 이어 장정석 키움 감독의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이 실시됐고, 그 결과 신민재의 아웃이 선언됐다. 신민재가 1루 베이스를 향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박병호의 글러브가 먼저 신민재의 팔에 닿았다.

덕분에 키움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형종은 브리검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신민재가 살아있었더라면 무사 1, 2루에 몰릴 뻔했다. 브리검은 4번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5번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 조상우가 6번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박병호는 이후 9회말 결승 홈런까지 퍼올려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병호의 날이었다.


경기 뒤 브리검은 "박병호의 수비가 워낙 좋았다. 확신을 갖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는데, 영상을 보니 정말 아웃이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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