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프' 장하나의 뿌듯함 "나 많이 컸구나" [★인터뷰]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06 18:15 / 조회 :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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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사진=KLPGA
장하나(27·비씨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다연(22·메디힐)을 한 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승. 지난해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승으로 3억 7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 총상금 7억 9337만3636원으로 상금 부문 3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역시 70점을 획득해 381점으로 3위로 점프했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 나선 장하나는 "초대 챔피언이 돼 영광이다. 이번 대회서 많은 어려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행복한 결과를 얻었다"며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을 확실히 느꼈다. 남은 시합이 희망적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장하나의 공통된 '하나'라는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다연의 16번홀 더블보기, 18번홀 파 퍼팅 실패 등 장하나에게는 여러 번의 운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장하나는 "골프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남의 실수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잘하기를 바랄 뿐이다. 18번홀 서드샷까지 최선을 다해 나온 결과라 뿌듯하다. 다른 선수의 실수로 우승했다기보다는 내가 운이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담담하게 있었다"고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15번홀부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12번홀 큰 실수(보기)했기 때문에 운이 안 따르나보다고 생각했지만 캐디 오빠가 옆에서 잘 붙들어졌다"며 "내 샷을 치고 나서 생각대로 갔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이다연의 실수가 없었더라도 17, 18번홀에서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뒤집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경험이다. 그는 "100야드 안쪽에 들어가면 90% 이상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경험에 나온 데이터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하나, 많이 컸구나'고 생각했다. 상황 대처 능력 늘었다고 본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장하나는 "타이틀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남은 대회들이 규무가 큰 시합들이다. 꾸준히 최선을 다한다면 타이틀도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다"면서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고, 이번 우승으로 후반기 더 웃으면서 칠 수 있는 장하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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