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샌즈 vs 김현수-페게로, 준PO 화력 대결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10.06 08:00 / 조회 : 911
image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5일 열렸다. 왼쪽부터 LG 차우찬, 김현수, 류중일 감독, 키움 장정석 감독, 오주원, 이정후.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6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를 시작합니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만난 건 3년 만입니다. 2016년 준PO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LG가 키움(당시 넥센)을 3승1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키움이 9승7패로 약간 앞섰습니다.

3년 사이 두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LG는 양상문 감독에서 류중일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됐고, 키움도 염경엽 감독(현 SK 감독)에서 장정석 감독으로 바뀌었습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으로 끝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준플레이오프가 시작하는데 되도록 빨리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팀의 전력은 키움이 86승1무57패로 시즌 막바지까지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와 1위 다툼을 벌였고 LG는 79승1무64패로 키움과 7경기 차 4위를 기록했습니다.

키움은 팀 타율도 0.282로 LG의 0.267보다 높고 홈런 역시 112개로 18개(LG 94개)가 많습니다. 평균자책점도 키움이 3.61로 LG의 3.86보다 좋습니다.

image
키움 박병호. /사진=뉴시스
그러나 양팀 선발진은 LG가 우세할 듯합니다.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평균자책점이 3.13이고 제이크 브리검이 2.96인데 비해 LG의 케이시 켈리는 2.55이고 타일러 윌슨은 2.92로 약간 낫습니다.

역대 준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28번 가운데 25번이나 됐습니다. 무려 90%에 가까운 89.2%였습니다. 하지만 1, 2차전을 이기고도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실패한 사례도 준플레이프가 5전3승제로 실시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두 차례입니다. 2010년 롯데-두산전과 2013년 넥센-두산전에서 롯데와 넥센이 각각 2연승 후 실패했습니다.

이제까지 보면 3차전을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쨌든 1, 2차전을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이 높은 만큼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에서 윌슨을 내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또 "2차전 차우찬, 3차전은 켈리다. 세 명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정석 감독은 2차전 선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나 요키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윌슨은 올해 30경기에서 14승7패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키움의 브리검(13승5패)이나 요키시(13승9패)보다 조금 더 앞섭니다. 윌슨은 올 시즌 키움전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했습니다. 고척 키움전만 살펴보면 완투패 1회 포함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40이었습니다.

브리검은 LG전에는 5차례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61이었고 고척 LG전은 승리는 없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1.35였습니다.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작년에도 포스트시즌서 에이스로서 1선발 역할을 중실히 잘 해줬다. 올해는 부상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줬다. 이번에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은 3년 전 멤버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가 올해 홈런 33개를 날려 홈런왕이 됐습니다. LG전에서는 타율 0.271, 4홈런을 기록했습니다. LG는 김현수가 4번 자리에 있는데 키움전 타율 0.297의 성적을 냈습니다.

image
LG 김현수. /사진=OSEN
외인 타자인 키움 제리 샌즈와 LG 카를로스 페레로의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KBO 리그 2년차 샌즈는 올해 정규시즌 타점, 홈런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타점(113개)과 2루타(39개) 1위를 차지했고 28개의 홈런을 때려 4위에 올랐습니다.

샌즈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10경기에서 38타수 12안타(타율 0.316)를 치고 11타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홈런이 3개, 2루타가 5개였습니다. 특히 샌즈는 올해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 6개를 쏘아 올렸고 타점(17개)도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7월 교체 영입된 페게로는 9월 들어 홈런을 생산하기 시작하며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즌 성적인 199타수 57안타(타율 0.286), 9홈런, 44타점 가운데 홈런 6개와 24타점을 9월에 몰아쳤습니다.

특히 홈런 타구 속도가 시속 180㎞에 달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때려내는 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8월13일 잠실 키움전에서 날린 국내 데뷔 첫 만루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137m로 측정됐습니다.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불펜에서도 한현희, 조상우가 건강을 회복해 LG의 고우석(35세이브)과 정우영에 못지 않습니다. 20세의 신인 투수 정우영은 셋업맨으로 시즌 성적은 56경기 4승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습니다.

image
천일평 대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