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안중에도 없는 키움-3명으로 끝낸다는 LG, 둘 다 '근거 있는 자신감' [★현장]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0.06 06:18 / 조회 :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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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LG, 키움 선수들(왼쪽부터 차우찬, 김현수, 류중일 감독, 장정석 감독, 오주원, 이정후). /사진=LG트윈스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LG는 3경기로 끝내겠다 선언했고 키움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일축했다. 두 팀 모두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로 정리해 4위 핸디캡을 사실상 상쇄했다. 키움은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LG의 도전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LG와 키움은 강력한 자신감을 뽐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다. 각자 근거가 충분해 준플레이오프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먼저 류중일(56) LG 감독이 선전포고했다. 류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하는 차례에 "1차전 윌슨, 2차전 차우찬, 3차전 켈리"라 모조리 밝히며 "이 3명으로 끝내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도발이나 마찬가지다. LG는 오히려 도전자 입장이다. 그럼에도 5전 3선승의 준플레이오프를 3경기로 정리하겠다고 화끈하게 선언했다. 류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 끝냈다. 선수들이 충분히 쉬었다. 준플레이오프도 되도록 빨리 끝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류 감독의 발언 속에 이유가 담겨 있다. LG는 전력 누수가 없는 상태로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한다. 9월 30일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이틀 쉬었고, 10월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NC를 3-1로 깔끔하게 누르고 또 이틀을 휴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켈리와 차우찬, 고우석 등 투수 3명만 쓰고 통과했다. 불펜의 체력을 아꼈다. 야수들은 오히려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 경기 감각까지 유지했다. 켈리는 5일을 쉬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올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손해도 없다. LG 차우찬(32)은 "우리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물론 휴식도 충분했다.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LG와 준플레이오프는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응수했다. 키움 이정후(21)는 "올해는 준플레이오프가 아닌 더 높은 곳까지 가기 위해 준비를 잘 했다. 준플레이오프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멋진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오주원(34) 또한 "준플레이오프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작년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약속했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플레이오프는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안중에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페넌트레이스 1위 두산과 불과 2경기 차이로 3위가 됐다. 4위 LG와는 무려 7경기 차이다. 상대전적도 9승 7패로 앞선다. 화력도 LG를 압도하며 팀 평균자책점 역시 키움이 근소 우위(키움 3.61, LG 3.86)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플레이오프서 명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한 기억도 있다. SK에 갚을 빚이 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에 손가락 4개를 펴 보였다. 3승 1패로 지나가겠다는 뜻이다. 장정석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 팬들께 최고의 결과물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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