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후유증 없다" 했지만... NC, 가을야구는 짧았다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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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치고 NC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9년 10월 1일. NC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었다. 하지만 불과 이틀 후는 가혹한 시련의 날이 됐다.

NC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NC의 가을야구는 단 1경기에서 끝이 났다.


선발 등판한 프리드릭은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도 침묵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양의지와 스몰린스키는 각각 1안타, 무안타에 그쳤다.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NC로서는 지난 1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이 두고두고 아쉽게 된 모양새다. 당시 NC는 혈투 끝에 9회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NC 입장에서는 이틀 뒤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더 중요한 상황이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도, 선수단도 NC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이동욱 NC 감독은 "어제(2일) 하루 쉬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당시 상황에 맞춰 투수를 바꾸고 작전을 내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결과에는 아쉬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평가다. 두산전에서 온 힘을 쏟은 까닭인지 가장 중요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LG 선발 켈리의 컨디션이 좋았던 영향도 있었겠지만 NC는 켈리에게 단 3개의 안타만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7박8일간의 긴 원정 생활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NC는 9월26일 한화와 창원 홈경기를 마치고 원정길에 올라 27일 잠실 LG전, 28일 수원 KT전을 펼쳤다. 이후에도 서울에 남아 두산과 최종전, 그리고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특히 주전 2루수이자 중심 타자인 박민우가 두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도 아쉬웠다. 박민우는 공격(3타수 무안타)에서도, 수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100% 선보이지 못했다. 그렇게 감독도 선수도, 그리고 NC 팬들도 허탈감을 남긴 채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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