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움 긴장한다던데요?" 이형종, 3년 전 아픔 털었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4 05:19 / 조회 :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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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형종.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한 경기로 끝냈다. 여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형종(30)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결승타와 쐐기타 모두 이형종이 만들어냈다. 3년 전 와일드카드전에서 남겼던 아쉬움을 만회하는 활약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형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전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1회말 깨끗한 좌전 선제 적시타를 날렸고, 2-0으로 앞선 4회말에는 3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이형종의 활약 속에 LG는 3-1로 승리하며 웃었다.

사실 이형종에게 와일드카드전은 아픔이다. 2016년 KIA 타이거즈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1회말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실패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3년이 흘러 다시 한 번 와일드카드전에 나서게 됐다. 경기 전 이형종은 "오늘 3번 타자로 나간다. 하지만 세 번째 타자라고 생각한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지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했다. 실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올렸다.

경기 후 이형종을 다시 만났다. 우선 1회 상황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1회말 초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지 않고, 기다렸다. 2구째 다시 슬라이더가 왔다. 나도 노리고 있었고, 선택이 적중했다. 정확하게 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와일드카드전 부진을 만회한 것 같다고 하자 "그때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고, 의식하지 않고자 했다. 그때 번트를 실패하는 등 쉽지 않았다. 오늘은 더 집중했고, 내 스스로에게 만회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이형종은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이후 우익수로 옮겼다. 9회 1사 만루에서 우익수 뜬공 2개가 나왔고, 잘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형종은 "진짜 마지막에 긴장했다. '2차전 정말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마지막 타구는 앞인줄 알았다. 앞으로 스타트 했다가 뒤로 갔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잡고 나서는 '됐다.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더했다.

키움과 치를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키움이 우리에게 긴장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들었다. 우리는 우리 할 것을 하고자 한다. 계속 치고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특정 팀을 생각하지는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형종은 "오늘 많은 관중들께서 오셔서 힘을 주셨다. 큰 환호에 선수들 모두 힘을 받았다. 다만, 나는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기를 받아서 업(UP) 되지 않나. 더 낮추고, 침착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을은 이제 시작이다. 이 기세 그대로 키움과 붙겠다. 계속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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