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잘 견뎌 고맙다?" 백지영 향한 이유있는 비난[★NEWSing]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0.03 14:30 / 조회 : 37774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한끼줍쇼' 방송 화면


가수 백지영이 마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남편 정석원을 방송에서 언급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비록 배우자라 할지라도, 범죄자를 향한 애틋한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공인에 준하는 연예인으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것.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 나왔다. 백지영은 '한끼줍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프로그램 취지대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한 끼 식사에 도전했다.

백지영은 MC 강호동과 함께 어느 한 식구의 집에 찾아가 식사를 즐겼고, 이후 '칭찬해 서운해' 시간을 통해 서로를 칭찬하는 식구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자 강호동은 백지영에게 "누구에게 칭찬해주고 싶으냐"고 물었고, 백지영은 "방송에 안 나간다고 약속하면 하겠다"며 주저하다 "큰 결심을 하겠다"며 남편 정석원에 대한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백지영은 마약 투약 사건으로 자숙 중인 정석원의 근황을 전하며 "작년에 남편이 큰 잘못을 했다. 그래서 일을 쉬고 있는데, 너무 잘 견뎌주고 있어서 남편한테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석원을 향한 백지영의 애틋한 애정이 묻어나는 장면이었지만, 방송 이후 백지영의 발언을 놓고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잘못한 사람한테 고맙다는 건 뭐지", "상황에 맞지 않는 말", "견딘다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단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그 말을 정석원이 백지영한테 해야한다"라는 등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위대한 시련을 겪고 있나", "범죄자가 뭘 참고 견디셨나"는 등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타났다. 사건의 경중을 떠나, 음주운전 사망 교통사고를 낸 남편 황민에 대한 배우 박해미의 모습과 비교하는 반응도 있다.

정석원은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의 클럽 화장실에서 지인들과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기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로서 남편의 허물을 덮어주려는 백지영의 따뜻한 마음을 응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은 분명 곱씹어볼 만하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