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불여튼튼... 김경문호, 핵심 키워드는 '멀티' [프리미어12]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2 22:33 / 조회 :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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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 /사진=뉴스1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28명이 확정됐다.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멀티'다.

KBO와 김경문 감독은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9 프리미어12에 나설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선발된 인원은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이다.

당장 투수진부터 '멀티'로 활용할 자원들이 꽤 된다. 일단 김광현(SK)-양현종(KIA)이 '원투 펀치'로 나선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이기에 당연히 선발됐다. 박종훈(SK), 이영하(두산), 차우찬(LG), 구창모(NC) 등이 선발 자원이다.

불펜진에는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재훈(SK), 고우석(LG), 원종현(NC), 문경찬(KIA), 조상우(키움)가 주인공. 올 시즌 세이브 1위~6위 가운데 5명이다. 4위 정우람(한화)만 빠졌다. 이들 5명의 세이브를 더하면 146세이브에 달한다. 24홀드의 한현희(키움)와 7홀드 16세이브를 올린 함덕주(두산)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예선이 3경기다. 선발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봤고, 선발투수는 4명으로 잡았다. 나머지 9명은 불펜으로 구성했다. 상대 팀에 따라, 상대 타자에 따라 활용하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양현종이 선발로 고정된다고 봤을 때, 박종훈-이영하-차우찬-구창모 가운데 2명은 불펜으로 간다는 의미다. 마침 이들은 불펜 경험도 풍부하다. 뒷문이 더 두터워 질 수 있다. 여차하면 선발 2명을 붙여 쓰는 '1+1 전략'도 얼마든지 구사가 가능하다.

야수진에도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들을 뽑았다. 전체 야수진 명단을 보면, 포수 양의지(NC)-박세혁(두산)에 박병호, 김하성(이상 키움), 김상수(삼성), 박민우(NC),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까지 7명이다. 외야는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이정후(키움), 민병헌(롯데), 김현수(LG), 강백호(KT)가 이름을 올렸다.

내야는 1루수 박병호-2루수 박민우-3루수 최정-유격수 김하성이 주전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허경민, 황재균, 김상수가 백업이 된다. 외야는 주전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6명의 성적이 모두 좋다.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선택에 따라 주전과 백업이 갈린다.

김경문 감독은 "김하성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김상수와 허경민을 유격수로 준비시킬 것이다. 1루는 박병호 한 명이지만, 김현수가 1루를 볼 수 있고, 황재균까지 준비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변수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확실한 주전은 주전대로 뽑으면서, 백업으로 '멀티'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포함시켰다. 만사 불여튼튼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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