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환민 CP "'배우' 옹성우의 가능성? 엄청나다" (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59) 오환민 JTBC 드라마본부 제작 1국 3CP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0.02 10:30 / 조회 : 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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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최근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열여덟의 순간'은 앞서 말한 삼박자가 잘 맞았는가.

▶ '열여덟의 순간'은 작가가 좋았다. 연출이 미니시리즈 첫 메인 연출이어서 누군가에게는 불안해 보일 수도 있었다. 또 주연을 맡은 옹성우라는 배우도 첫 주연이었다. 연출, 배우가 불안 요소일 수 있었다. 그러나 연출,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래서 해보려고 했다. 윤경아 작가가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잘 나아갔기 때문에, 연출과 배우도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조합은 잘 맞았다.

-'열여덟의 순간'은 학원물답게 청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 일단 좋은 작가가 있었다. 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작가가 노력을 많이 했다. 퀄리티를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 드라마 시장에서는 분명 학원물에 대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작가, 연출, 배우가 각자 좋은 활약을 해줬다. 좋은 드라마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학원물의 한계, 제작의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

▶ 정말 많다. 일단 학원물이 10대, 미성년자들의 이야기니까 캐릭터 설정이나 에피소드 등에 제약이 많다. 일반 드라마처럼 제작하기가 어렵다. 장치적으로 해야 될 것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에 추격이나 애정신 등도 수위를 조절하면서 했다. 학원물은 쉽지가 않기 때문에, 5년 뒤에 다시 해 볼 계획이다.

-여러 드라마를 하면서 스타도 발굴해왔을 텐데, 이번에 발굴한 '배우' 옹성우와 '열여덟의 순간'을 함께 한 소감은 어땠는가.

▶ 옹성우에게 처음 만났을 때, "네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로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실 배우들이 촬영을 하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옹성우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게 '워너원의 옹성우'에서 '배우 옹성우'로 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옹성우도 기대 이상으로 준비를 많이 했고, 열심히 해줬다.

-'배우 옹성우'는 어떤가.

▶ 이제는 완전히 좋은 연기자다. 옹성우는 자기를 표현할 줄 아는 배우가 됐다. 예전에 옹성우가 찍은 15분 정도의 단편물이 있다. 그 작품을 우연히 봤는데, 배우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열여덟의 순간'을 할 때 '충분한 시간을 주면 잘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 부분은 연출도 동의를 했다. 연출자도 매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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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환민 JTBC 드라마본부 제작 1국 3CP/사진=김휘선 기자


-기획자가 보는 배우 옹성우의 가능성은 어떤가.

▶ 엄청날 것 같다. 다음 작품은 본인과 회사가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잘 선택하면 좋은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것 같다. 드라마 외에 영화를 해도 잘할 것 같다. 제 개인적으로는 옹성우가 자기에게 맞는 옷을 한 번 더 입었으면 좋겠다. 배우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옷(캐릭터)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의 다음 작품, 캐릭터가 중요하다. 저 또한 옹성우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궁금하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옹성우가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 그 강도가 얼마나 됐는가.

▶ 일단 제가 알기에 대본에서 손을 뗀 적이 없다. 궁금하거나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작가, 연출과 상의를 했다. 완전 노력파다. 원래 재능도 있었는데, 노력까지 하니 악성 댓글이 없었다. 이게 어렵다. 특히 아이돌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 연기에 있어서 혹평 없이 잘 해줬다. 배우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줬기 때문에 저로서도 뿌듯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옹성우 외에 함께 한 주연들의 활약은 어땠는가.

▶ 일단 옹성우가 돋보인 것은 잘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컸기 때문이다. 자신이 맡은 최준우 역을 잘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 거기서 옹성우가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김향기가 옹성우를 잘 맞춰줬다. 여기에 신승호까지 연결이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이들을 선생님 역할을 맡은 강기영이 안아주는 조합이 좋았다. 콘텐츠는 어느 한 명이 다 이끌어 간다고 할 수 없다.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옹성우를 비롯해 김향기 그리고 강기영, 작가와 연출까지 '열여덟의 순간'은 조화가 잘 이뤄졌다.

-옹성우 뿐만 아니라 김향기, 신승호 등까지 젊은 배우들 덕에 '열여덟의 순간'의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도 제법 많았다. 시즌제 가능성은 있는가.

▶ '열여덟의 순간'의 시즌제보다는 다른 청춘물, 학원물을 만들고 싶다. '열여덟의 순간'의 시즌2를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작품을 다른 것으로 변질시키고 싶지는 않다.

-이번 옹성우까지 함께 한 배우들이 많았다. 스타로 발굴해 보고 싶은 신예가 있다면 누구인가.

▶ 배우 이재욱이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잘 했다. 생각도 깊어 보여서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있다. 또 우도환 배우도 잘 될 것 같다. 양세종과 함께 '나의 나라'를 같이 하게 됐는데, 이번에 정말 잘 될 것 같다. 분석하는 능력도 좋다. 양세종도 진중하고, 깊이가 있는 배우여서 '나의 나라'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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