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최고의 히트작, LG 고우석이 꿈꾸는 가을 "실감이 안나요"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0.01 05:09 / 조회 :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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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잠실 롯데전에 시즌 35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 중인 고우석. /사진=한동훈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1)은 류중일(56) 감독이 꼽은 올해 최고의 히트작이다. 고우석 덕분에 LG는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고우석 역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가 설레기만 한다.


고우석은 9월 30일 잠실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서 팀 승리를 지켜내며 3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 시즌 65경기 구원 등판해 71이닝을 책임졌다.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특급 소방수 성적이다. 풀타임 마무리 첫해에 구원부문 2위에 올랐고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시너지 효과도 대단했다. LG는 고우석이 9회를 완벽히 막아준 덕분에 필승 계투조도 안정적으로 재편했다. 신인 정우영이 한 자리를 차지했고 선발 요원이었던 김대현이 막강 필승조로 다시 태어났다. 베테랑 송은범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좌완 진해수도 제 몫을 다해줬다. LG는 7회까지 앞선 경기 64승 1패,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처럼 큰 무대는 고우석도 처음이라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순위가 확정됐을 때 가을야구를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막상 간다는 게 지금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첫 경기를 해봐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빈틈 없는 시즌을 보내긴 했어도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9월 16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위기도 찾아왔다. 고우석은 대선배 차우찬(32)의 조언을 가슴에 새겨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고우석에 따르면 차우찬은 '특급으로 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 고우석은 "부진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부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원인을 빨리 찾아 헤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선수와 특급의 차이는 거기에 있다고 (차)우찬이 형이 말해줬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고우석은 "올해 부상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한다. 내년에도 우선 아프지 않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라 강조했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우승까지 11승을 해야 한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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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가운데). /사진=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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