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사진=LG트윈스 |
'前삼성맨' LG 트윈스 류중일(56)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의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허삼영 신임 감독에 대해 "궂은일을 오래 한 친구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높이 평가했다.
앞서 삼성은 30일 낮 "허삼영(47) 감독을 제 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 신임 감독은 1991년 삼성에 입단했으나 1군 출전 기록이 4경기 뿐이었다. 감독 선임 전까지는 전력분석팀장을 맡아 왔다. 진갑용, 박진만(現삼성 코치)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사령탑에 올라 '파격 인사'다.
LG에 오기 전까지 삼성에만 30년 간 몸 담은 류중일 감독도 놀랐다. 류 감독은 놀라면서도 "선수로 들어올 때 유망주였다. 아파서 바로 현장으로 간 것으로 기억한다. 말수가 적고 겸손하고 일을 참 잘했던 친구다. 이제 감독이 됐다. 정말 대단하다"고 기뻐했다.
이제는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류 감독은 "아마 12월에 보게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곧 익숙해지겠지"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