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 즐길 수 있다"..'판소리 복서', 엄태구X이혜리→판소리·복싱의 조합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9.30 16:53 / 조회 :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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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판소리 복서' 포스터


판소리와 복싱이 만났다. 처음 두 단어를 들으면 '이건 또 무슨 조합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배우 엄태구, 이혜리 그리고 김희원이 두 가지 조합의 티키타카를 뽐낸다. 엄태구, 이혜리, 김희원 그리고 정혁기 감독은 '판소리 복서'는 모든 세대가 다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판소리 복서'(감독 정혁기)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엄태구, 이혜리, 김희원 그리고 정혁기 감독이 참석했다.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 분)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이혜리 분)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그린 코믹 휴먼 드라마다.

이날 정혁기 감독은 "판소리 복서'의 시작은 단편 영화 '뎀프시롤: 참회록'이였다. 판소리와 복싱, 필름 사진, 재계발, 유기견들, 치매 등 요소들을 집어 넣어서 조금 더 부각시켰다.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작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의미를 확장시키면서 장편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의미를 확장시키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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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판소리 복서' 엄태구 스틸컷


엄태구 역시 정혁기 감독의 단편 영화인 '뎀프시롤: 참회록'의 팬이었다고. 그는 "정혁기 감독님의 단편 영화의 팬이었다. (주제를 확장시킨) 장편 시나리오가 제게 왔을 때 기대가 많이 됐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그 다음날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을 뵙고 바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엄태구는 '판소리 복서'에서 어딘가 어수룩하고 어딘가 엉뚱하지만 복싱만큼은 진지한 태도를 지닌 이병구 역을 맡았다. 엄태구는 이병구를 그려내기 위해 복싱 기본기를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세 달 동안 하루에 다섯 시간동안 기본기를 배웠다. 복싱 코치과 1대 1로 (레슨을) 했다. (장구) 장단은 게속 따로 들었다. 복싱 기본기를 배우고 나서 그 다음 장단에 맞춰서 이 동작, 저 동작 해봤다. 주변 분들한테 어떤 동작이 괜찮은지 물어봤다. 그 과정을 거쳐 (복싱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장구 치는 장면을 찍기 전까지 두 달 정도 열심히 연습했다. 화면을 통해 (장구를) 잘 치는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열심히 연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혜리는 엄태구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혜리는 "'판소리 복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무슨 이야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판소리 복싱이 뭔데?', '그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굉장히 엉뚱하고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졌다.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앞서 엄태구, 김희원 선배님이 하기로 한 상황이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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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판소리 복서' 이혜리 스틸컷


김희원은 "완성된 영화를 저도 처음 봤다. (엄태구, 이혜리의) 멜로가 신선하다고 느꼈다. 또 인간 승리를 안했는데 꼭 한 것 같고, 코믹도 어거지 같은 부분이 있는데 신선했다. 너무 많은 볼 거리가 있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봐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김희원은 "'판소리 복서'는 판타지 만화 같았다. 예전에 음악이 느려지면 악당이 지고, 음악이 빨라지면 악당이 이겼다. 판소리가 그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통쾌하고 코믹스럽다. 그런데 리얼하다. 이러한 두 가지가 있어서 독특했고 재밌어서 선택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정혁기 감독은 "극중에 나오는 판소리는 수궁가를 베이스로 했다. 수궁가의 구절 구절을 명창께 음절 등, 단어 수에 맞춰 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욕심이긴 하지만 다양한 나이대 관객들에게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다. 과거에 못 이룬 목표나 점점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들을 가진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은 병구의 도전과 민지와 함께 하는 모습에 중점을 두고 감상했으면 좋겠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젊은 세대를 지켜보는 박관장(김희원 분)의 시점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음악과 스포츠가 만났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판소리와 복싱이 어깨를 들썩 들썩 거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드라마, 상업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엄태구의 새로운 매력과 이혜리의 만남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관객들은 이 조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판소리 복서'는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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