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압도적' 투구... 사이영상 유권자 흔들어 [美매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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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자신의 마지막 정규리그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뽐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확정이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을 조명했다. LA 지역매체는 "류현진이 사이영상급 투구를 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일궈냈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특히 선제 결승 적시타를 직접 때리면서 스스로 승리를 일궈냈다. 직전 경기 솔로포를 때린 데 이어 이날도 적시타. 최근 2경기 연속 타점이다. '베이브 류스'의 힘을 보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기도 하다. 디그롬에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이상 휴스턴) 등 특급 투수들을 다 제쳤다.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1995년 노모 히데오가 2.54의 평균자책점을 만들며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3위에 오른 바 있다. 24년이 흘러 류현진이 기록을 깼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하지 못했던 빅 리그 최고의 자리에 류현진이 올랐다.


우려도 있었다. 이날 실점을 하면 타이틀 확보가 만만치 않았다. 등판을 거르고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온몸으로 1위를 지켜냈다. 무려 7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1위를 위한 각종 경우의 수 계산을 '쓸데없이' 만들었다. 최고 150km의 강속구에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커터 역시 좋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현지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LA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또 한 번 사이영상 가치가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사이영상 투표권을 지닌 기자들의 마음을 흔들 마지막 기회였고, 또 한 번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2.32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올 시즌 18번째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제이콥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2.41이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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