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IA 양현종, 4년 만에 극적 'ERA 1위' 타이틀 쟁취! '린드블럼 제쳤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8 18:57 / 조회 : 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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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뉴시스
두산 린드블럼(32)이 점수를 허용하면서 결국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1)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한때 평균자책점(ERA)이 9.00에 달했던 양현종의 대반전 승리 드라마다.


린드블럼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회를 채우지 못한 채 5⅓이닝(91구) 10피안타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린드블럼은 팀이 6-0으로 앞선 무사 1,2루 위기서 이성열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정근우에게 우전 적시타, 송광민에게 좌익수 희생타, 이동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한 끝에 1사 1,2루 위기서 윤명준으로 교체됐다.

린드블럼이 양현종을 제치고 1위에 오르려면 이날 최소 7⅓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성공시 ERA 2.28)를 펼쳐야 했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에 대해 "순위 경쟁도 걸려 있고, 평균자책점 경쟁도 걸려 있으면 본인이 잘 신경을 쓰겠죠"라고 웃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결국 6회 무너지고 말았다.


앞으로 두산이 29일 LG전과 10월 1일 NC전까지 2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린드블럼의 등판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감독은 "28일 LG전에서는 이용찬이 선발로 나가고 이영하를 뒤에 붙일 것이다. 10월 1일에는 후랭코프가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지난 2015년(평균자책점 2.44) 이후 4년 만에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마크했다. 지난 9월 17일 NC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올 시즌 투구를 모두 마쳤다.

극적인 반전이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인 3월 평균자책점이 5.25, 4월 평균자책점이 9.82로 매우 부진했다. 4월 4일 삼성전을 마친 뒤에는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5월 6경기서 월간 ERA 1.10을 기록한 뒤 6월(1.69), 7월(1.38), 8월(0.51), 9월(1.45)까지 호투하며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냈고, 마침내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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