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이학주 연호한 잠실벌' 두산 끝내기승, 공동 1위! '매직넘버 -2'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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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정수빈(오른쪽)이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두산이 한화를 제압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짜릿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3연승과 함께 86승1무55패를 기록, 대구 삼성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SK(86승1무55패)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지난 5월 29일 이후 122일 만에 선두에 올랐다.

이날 두산의 승리로 앞서 SK가 갖고 있었던 우승 매직넘버는 두산으로 넘어왔다. 두산의 매직넘버는 '2'로 남은 2경기서 모두 이기면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다. 역시 2경기를 남겨놓은 SK가 2경기를 모두 다 이긴다고 해도, 승패와 승률이 모두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9승 7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승부는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갈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허경민 타석 때 류지혁이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화는 허경민과 페르난데스를 모두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책을 썼다. 여기서 박건우가 끝내기 타를 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5⅓이닝(91구) 10피안타 3탈삼진 4실점(4자책) 투구를 펼쳤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21승(3패) 달성에 실패했다. 린드블럼은 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KIA 양현종(ERA 2.29)에게 내줬다. 한화는 선발 박주홍이 1이닝 3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고, 이어 나온 장민재가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9회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연장 10회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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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두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습.


이날 두산은 2회 대거 5점을 뽑았다. 무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를 친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투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만루가 됐다. 여기서 선발 박주홍이 강판됐고, 장민재가 마운드에 올랐다.

계속해서 두산은 류지혁이 좌익수 희생타를 친 뒤 2사 2,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 5-0까지 달아났다. 5회 두산은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2루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한화도 6회 대거 4점을 올리며 무섭게 반격했다. 무사 1,2루에서 이성열, 정근우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린 뒤 송광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동훈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6-4, 한화는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3루 관중석에서 '최강 한화'가 울려 퍼지던 8회, 한화가 동점을 이뤄냈다. 1사 1,2루에서 이동훈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이었다. 마침 끝내기 안타 직전, 이학주가 끝내기 홈런을 친 삼성의 소식을 들은 듯 관중들은 '이학주'를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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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두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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