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전환' SK vs '기세 그대로' 두산, 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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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경기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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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경기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의 폭발적인 추격을 받던 SK 와이번스다. 금방이라도 1위에서 내려올 것 같았다. 하지만 마침내 분위기를 바꿨다. 여전히 기세가 좋은 두산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정의윤의 홈런포를 통해 1-0의 신승을 거뒀다.

SK로서는 귀하디귀한 승리였다. 무려 6연패에 빠지며 1위 자리가 위태로웠던 SK다. 물론 아직도 안정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결승포의 주인공 정의윤은 경기 후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최대한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며 하나가 됐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두산이 롯데에 승리하면서 SK와 두산의 승차는 여전히 1경기다. 3위 키움과 승차는 2경기로 조금은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두산의 추격이 거세다.

일단 SK, 두산, 키움까지 3팀이 모두 우승할 수 있다. SK와 두산이 4경기, 키움이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우의 수를 보면, SK가 4승을 하면 끝이다. 우승 확정이다. 두산과 똑같이 3승 1패를 해도 우승이다. 2승 2패를 하더라도, 두산이 3승을 하지 않는 이상 우승할 수 있다. 1경기 앞서 있는 것이 어쨌든 여러모로 유리하다.

두산은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4승을 하면 최상. 그래도 SK가 1패를 해야 우승할 수 있다. 키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SK가 1승 3패, 두산이 2승 2패 이하 기록을 내기를 기다려야 한다. 가장 불리하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두산이 좋다. 7경기 이상 차이가 났던 것이 어느새 코앞이다. 22일 LG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4연승이었다. 이후 24일 창원 NC전에서 비기면서 최소한 성과는 냈고, 25일 롯데를 7-0으로 잡고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우승은 녹록지 않다. 추격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SK가 계속 못해야 뒤집을 수 있는데, SK가 25일 삼성전 승리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다. 그것도 1-0의 짜릿한 승리였다. 오롯이 만족스러운 승리는 아니었을지라도, 6연패를 끊은 것은 반갑기 그지없다.

SK나 두산 모두 나란히 4경기씩 남았다. SK는 삼성과 2경기, 한화와 2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삼성-한화-LG-NC를 차례로 만난다. 가을야구가 무산된 삼성과 한화, 순위가 정해진 LG와 NC다. 순위 싸움의 당사자가 아니다. 즉, 상대팀 변수보다 SK와 두산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필수다.

올 시즌 최강팀을 꼽자면 이견 없이 SK였다. 8월 중순부터 주춤했고, 9월 들어 크게 흔들리면서 위상에 금이 갔다. 그 사이 두산이 치고 올라왔고, 키움도 힘을 냈다.

이런 SK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분위기 전환 성공이다. 선두 수성을 노린다. 두산은 두산대로 여전히 페이스가 좋다. 대역전 우승을 바라본다. 4경기 남았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두고 끝까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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