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속이는 행위" KBL, 플라핑 규제 강화 이유 분명했다

논현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9.26 07:44 / 조회 : 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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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이 프로농구 팬들을 위해 페이크 파울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KBL
"플라핑(심판을 속이는 행위)은 팬들을 속이는 행위다."

한국농구연맹(KB)이 2019~2020시즌 '플라핑', '헐리웃액션' 등으로 불리는 페이크 파울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정직하고 깨끗한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KBL은 25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9~2020 프로농구 심판 규칙설명회를 개최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을 비롯해 최준수 사무총장, 홍기환 심판부장이 참석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졌던 부분은 페이크 파울. KBL은 지난 시즌부터 사후징계를 내리는 등 페이크 파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했다. 페이크 파울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벌금이 내려지고, 적발횟수가 많아질수록 벌금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KBL은 "지난 시즌 페이크 파울과 관련해 총 86건의 사후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규칙설명에서는 지난 시즌 발생한 페이크파울 장면을 공개했다. 민망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로 선수들이 과도하게 넘어지는 모습이 많았다. 이처럼 KBL은 올 시즌 라운드별로 선수들의 페이크 파울 영상을 공개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을 KBL 10개 구단에 전달한 상태다.

홍기환 심판 부장은 "선수들도 자신의 페이크 파울 영상을 보고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자신이 페이크 파울을 하는지 쉽게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도 "페이크 파울은 선수들에게 창피한 행동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선수들은 스스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도 느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KBL 경기운영본부는 올 시즌 '포 더 팬(FOR THE FAN)'을 표어로 정했다. 페이크 파울을 더욱 규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기환 심판 부장은 "페이크 파울은 농구팬들을 속이는 행위"라며 "올 시즌 팬들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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