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안 "'저스티스'서 최고의 호흡? 최진혁 선배"(인터뷰①)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 정해진 역 이서안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9.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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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안/사진=FN엔터테인먼트


'저스티스'를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이서안(29)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서안은 지난 5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정해진 역으로 출연했다. '저스티스'는 복수를 위해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이 가족을 위해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 분)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 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 스릴러다.


이서안은 극중 정해진은 아버지 사업 실패로 지독한 가난을 경험, 이에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연예인을 선택했다. 성공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추악한 인간의 내면이 담긴 캐릭터였다.

정해진 역을 맡은 이서안은 때로 절제된, 때로 독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분량을 떠나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이서안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이서안은 "좋은 감독님, 배우, 스태프와 함께 즐겁게 촬영했다"면서 '저스티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서 극 중반 이후 극 초반과 달리 화제성이 떨어진 것에 아쉬워 했다.


"초반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조금 떨어진 부분은 아쉽다. 극 전개상 긴장감을 주려던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하실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어서 보람 있게 한 작품이었다"

'저스티스'는 손현주, 최진혁의 대결 구도로 극이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나나(서연아 역), 박성훈(탁수호 역) 등이 서로 호흡을 맞추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서안은 손현주, 최진혁과 호흡에 "두 선배와 호흡은 정말 좋았다. 배울 점도 많았다"며 '저스티스'를 통해 만난 두 배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손현주 선배는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저스티스'를 할 때는 편하게 했다. 선배도 한 번 봐서 그런지 편하게 해주셨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잘 맞춰주셨다. 덕분에 크게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편하게 했다. 최진혁 선배는 일단 연기를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저한테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그해서 저도 연기할 때 편하게, 부담없이 했던 것 같다."

이서안은 극중 가장 호흡이 잘 맞은 배우로 최진혁을 손꼽았다.

"진혁 선배랑 할 때는 표현을 자유롭게 한 것 같다. 사실 손현주 선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어른이니까. 최진혁 선배는 긴장을 괴장히 많이 풀어주셨고,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런 게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최진혁 외에 이서안은 나나 등 또래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다고 했다. 과거 가수로 함께 활동하던 시기가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서안은 씨야, 파이브돌스, 남녀공학 등 그룹 활동을 했다. 또 나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출신으로 가수 활동을 한 바 있다 .

"나나는 같은 분야에서 일했던 친구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또 나나의 호흡(연기)도 굉장히 좋았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호흡이 잘 맞았다."

'저스티스'에서 이서안의 역할은 쉽지는 않았다. 주인공 못지 않게 욕망을 품었기 때문. 그는 이런 캐릭터를 선택, 작품에 출연하기까지 계기에 대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영혼까지 팔 수 있는 팜므파탈이라 욕심이 났다. 내면 연기가 필요해서 고민도 됐지만 하게 되면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

정해진을 생각했던 것만큼 잘 표현했는지 묻자 이서안은 잠시 고민했다.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처음보다 강력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떤 활약이 있을 줄 알았고, 굉장한 악역도 아니었다. 사실, 글(시놉시스)을 봤을 때 굉장한 악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게 좀 아쉬웠다. 사실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많은 악역을 보고 준비를 했었다."

이서안은 극중 자신이 얼마나 악역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해 하자 "범죄까지 저지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분량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강렬함을 줄 수 있는 그런 악역을 생각했다고.

"동료를 짓밟고 일어서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분량은 많이 넣어주시긴 했는데, 뭔가 준비했던 것을 시청자들께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지독한 악역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많은 것을 준비했던 배우 입장에서는 섭섭할 법도 했지만, 이서안은 그렇지 않았다.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표현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괜찮았던 것같다. 내면에서 나오는 악이 있었고, 성공을 위해 보여지는 것들과 잘 맞았다. 그래서 이번에 연기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너무 욕심이 과하면 사람이 추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 연기를 향한 욕심은 있지만, 그게 과하면 안 된다. 제가 가진 것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 이상을 욕심 내면 다친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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