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형 워낙 잘 던져서" 구자욱의 쐐기포, 간절한 집중력이 비결[★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9.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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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24일 잠실 LG전 8회초에 2점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형이 워낙 잘 던져서 타자들이 꼭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6)이 선발 백정현(32)의 호투에 홈런으로 응답했다.


삼성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6차전서 백정현, 구자욱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백정현은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8승(10패)을 신고했다. 구자욱은 백정현이 내려간 뒤인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간절한 집중력이 만든 홈런이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정현이형이 마운드에서 워낙 잘 던지고 있었다. 타자들이 점수를 꼭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백정현은 7회까지 단 1점으로 LG를 봉쇄했다. 하지만 LG 선발 윌슨 역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백정현이 98구를 던져 7회말을 마쳤을 때 점수는 1-1이었다.

윌슨과 맞선 백정현의 역투에 삼성 타선도 결국 응답했다. 8회초 박해민의 3루타와 윌리엄스의 좌전 적시타, 구자욱의 우월 투런 홈런이 연달아 터졌다. 삼성이 4-1로 앞서가며 백정현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특히 구자욱은 2-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서 LG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을 무너뜨리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은 1볼에서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LG 외야수들이 타구 추적을 포기했을 정도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케 했다. 시즌 15호 홈런이다.

구자욱은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코스로 볼이 들어왔다. 자신 있게 스윙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기뻐했다.

백정현 또한 야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백정현은 "타자들이 도와줬고 포수 김도환이 리드를 잘해준 덕분에 7이닝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등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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