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SK도 실패... '100만 관중' 최후보루 LG, 3경기에 사활 걸었다 [★이슈]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9.25 05:09 / 조회 : 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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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잠실구장.
2019 KBO리그서 100만 관중이 가능한 팀은 이제 LG 트윈스뿐이다. LG는 남은 3경기서 관중 5만 6165명을 끌어모아야 한다.

올해 KBO리그가 흥행 참패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통의 '관객 명가' 서울의 LG와 두산 베어스도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두산은 2009년부터 이어 온 연속 100만 관객 기록을 10년에서 중단했다. 두산은 10년 연속 100만 관객 유치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아쉬움을 삼켰다.

KBO 관중 집계에 따르면 두산은 25일 현재 홈 70경기 93만 6880명을 기록 중이다. 남은 2경기 모두 매진을 시켜도 5만 명이 추가될 뿐이다.

올 시즌 관중 1위인 SK도 100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SK는 96만 4684명이 입장해 현재 1위지만 잔여 홈경기가 1경기다. 역시 만원을 이뤄도 2만 3000명이 더해져 99만 명에 미달한다.

LG는 24일 잠실 삼성전까지 홈 69경기에 94만 3835명이 들어왔다. 홈 경기도 3차례 남겨둬 아직 희망이 살아 있다. 3경기에 5만 6165명이 더 와야 한다.

1경기 평균 1만 8722명이 필요하다. 올해 LG의 평균 관중이 1만 4000명도 채 되지 않는 점을 볼 때 결코 쉽지 않다.

LG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임을 자부하는 LG가 상징성이 대단히 큰 100만 관객을 이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내부 위기감이 감지된다. LG 관계자는 "쉽지 않겠지만 하는 데 까지는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LG는 2010년부터 9년 연속 100만 관객, KBO 역대 최다인 100만 관객 13회(1993~1995, 1997, 2010~2018),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 누적 관객 3000만명 돌파 등 각종 관객 기록은 다 가지고 있는 상태다.

LG는 100만 관객 실패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3일 한화전과 27일 NC전, 그리고 일정이 미편성된 롯데전과 두산전에 티켓 값을 50% 할인했다. 적은 관중이 예상된 23일 월요일 한화전과 24일 화요일 삼성전에는 야구를 잘 모르는 지인과 함께 올 경우 추첨을 통해 초대권 증정 이벤트도 실시했다.

덕분에 23일 한화전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 1775명의 적지 않은 관중이 찾았다. 24일 삼성전도 1만 5115명으로 선방해 100만 관중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잔여 경기 재편성 일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는 27일 NC전 외에 두산전과 롯데전은 아직 미정이다.

LG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아직 남아 있다. 27일 NC전은 4위 5위 맞대결이다. LG가 승리할 경우 홈에서 4위 확정 샴페인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두산전 또한 두산이 치열한 1~3위 다툼 중이라 두산 팬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동현의 은퇴식도 두산전 내지는 롯데전에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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