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휴식일 훈련도 소용없다! SK, 부담감을 어찌할꼬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9.2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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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패배한 SK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피말리는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휴식일 훈련도 소용이 없었다.

SK는 지난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3-7로 패했다. 불펜이 8회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5일 인천 KT전에서 패한 뒤 약 10일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패했고, 지난 19일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또 하나의 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이후 선수단은 다시 각오를 다졌다. 주장 이재원을 필두로 고참 선수들이 선수단을 모았다. 여기서 나온 이야기는 하나다.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주저앉을 수는 없다'였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자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이동했고, 도착하자마자 훈련을 진행했다. 휴식일이었던 23일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운동장에 나와 자발적으로 훈련했다.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나 훈련의 효과는 볼 수 없었다. 답답한 경기력이 또 이어졌다. SK는 이날 8안타를 뽑아냈지만 3득점에 그쳤다. 적시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득점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 2사 1, 2루를 시작으로 4회 무사 1, 2루와 5회 1사 1, 2루, 6회 무사 1, 3루까지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흐름을 한 번에 가져올 만한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필승조까지 무너졌다.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고 이날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었던 KT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KT전 9월 전패다. 이날 패배로 2위 두산과 경기차가 1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이제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려면 남은 5경기를 전부 승리해야 한다.

염경엽 SK 감독은 "결국 우리가 자초한 위기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키는 경험이 부족했다. 내 잘못이 크다"고 자책한 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면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선수단을 짓누르는 부담감, 압박감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SK는 홈에서 삼성과 만난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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