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퍼트 부진, 시력약화 탓?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9.23 07:00 / 조회 :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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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FPBBNews=뉴스1
박인비(31)의 통산 20승이 연내 달성될까.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후 19승(메이저 7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지난해 3월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1년 6개월간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기아 클래식 등 2개 대회에서 2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다. 박인비는 최근 LPGA 투어 휴식기 동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쉽게 톱10 진입에 그쳤다. 그는 지난 15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 체리힐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선수권대회에서 최종 7언더파로 9위를 차지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2, 3라운드에서 주춤하면서 우승경쟁에서 밀렸다.
 
2라운드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3라운드에선 1언더파 71타를 쳤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샷보다는 퍼트가 아쉬웠다. 1~3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78.6%, 그린적중률 77.8%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장기인 퍼트는 3일 평균 29.33개(홀당 1.63개)로 아마추어 싱글 핸디캐퍼 수준에 머물렀다.
 
‘컴퓨터 퍼트’로 세계 1위에다 LPGA 역사상 최초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가 왜 이렇게 부진할까. 서른을 넘은 나이 탓에 이제 정상 복귀는 어려운 것일까. 박인비의 부진 원인은 날카롭지 못한 퍼트에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6~7m 거리는 쏙쏙 집어 넣어 ‘퍼트의 달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퍼트는 사라져버렸다.
 
물론 나이가 드니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긴 하지만, 박인비의 경우 시력 저하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 골프장의 눈부신 자외선을 막기 위해 일부 선수들이 쓰는 선글래스를 박인비는 거의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성기 때보다 시력이 안 좋아졌을 확률이 높다. 홀컵을 살짝 살짝 비켜가는 아슬아슬한 퍼트가 많은건 시력 문제가 아니면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오는 26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인디위먼 인 테크 챔피언십부터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가 남아 박인비의 1승 추가를 전혀 낙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력 교정을 하지 않은 채 대회 출전을 계속한다면 남은 대회는 물론 내년에도 20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까.
 
아마추어도 마찬가지다. 시력이 나빠졌다면 안경을 안 쓰던 이들은 안경 착용을 검토해야 하고, 안경 착용자들은 시력 교정을 위해 안과를 찾아볼 만하다. 미세한 퍼트 실수가 최근 많아진 이들이라면 더더욱 시력 체크가 필수다.

그리고 햇살이 눈부신 날의 라운드라면 선글래스를 끼고 플레이를 해 시력 약화를 미연에 방지하자. 백내장 예방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것도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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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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