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날 레전드의 충격 고백 "후배들 위해 10번째 수술 받겠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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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은퇴 소감을 말하고 있는 다테야마 쇼헤이(오른쪽).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왼쪽)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홈페이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레전드 다테야마 쇼헤이(38)가 은퇴식에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은퇴 이후에도 또 한 번 팔꿈치 수술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후배들을 위해서였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2019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야쿠르트-주니치전에서 다테야마 쇼헤이와 하타케야마 가즈히로(37)의 은퇴식이 나란히 거행됐다.


3만513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다테야마가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그는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시마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44km 속구를 뿌려 범타 처리했다. 17시즌 동안 85승 68패 10세이브 998탈삼진을 기록한 그의 현역 마지막 투구였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그를 향한 홈 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다테야마가 경기 후 은퇴식에서 '오는 26일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이번이 나의 10번째 수술이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고 보도했다.

은퇴를 하면 더 이상 공을 던질 필요가 없는데, 그래도 팔꿈치 수술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테야마는 "내 팔꿈치 상태가 어떤지 앞쪽부터 뒤쪽까지 자세히 보고 싶다. 그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물론 수술 비용은 자비로 부담한다"고 말했다. 다테야마는 그동안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등 총 9차례 수술을 받았다.


다테야마는 "투수 훈련법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다. 내 스스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래서 팔꿈치의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되살려서 마음껏 훈련을 하고 싶다"고 했다. 늘 부상을 안고 살았던 그였다. 다테야마는 그런 자신의 팔꿈치가 어떻게 돼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오로지 야구 후배들을 위해서였다.

매체는 "다테야마는 팔꿈치를 치료하면서 훈련 방법 등을 연구하고 싶다고 한다. 그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야구계 후배들을 위한 일이다. 야구계 후배들의 팔꿈치 치료와 훈련 및 재활 방법 등의 교육을 돕기 위해서였다"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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