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배가본드', 이승기 없고 차달건만 있다 [★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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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승기가 달라졌다. '배가본드'에서 처음으로 액션 장르에 도전해 야성미를 분출한 것. 성공적인 시도다.

20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에서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가족을 잃은 차달건(이승기 분)이 직접 테러범을 찾아나선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06년 '소문난 칠공주'로 정극 드라마에 처음 얼굴을 비춘 이승기는 이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변신을 거듭해왔다. 자신의 건실한 이미지를 강조한 '찬란한 유산'부터 시작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더킹 투하츠'에서는 멜로남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구가의 서', '화유기'를 통해선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승기는 '배가본드'로 또 한번 커다란 변신에 성공했다. '특수요원' 이승기라니. 과연 어울릴까,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그의 도전은 '이승기'란 콘텐츠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턴트맨이자 태권도 관장인 차달건이 조카 훈이를 홀로 맡아 키우는 모습이 등장했다. 태권도복에 노란머리 염색을 한 이승기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대역과 연결되는 장면도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차달건은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이 된 훈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태권도 천재"라고 불렀다. 그는 한 때 꿈꾸었던 무술감독을 내려두고 훈이를 위해 택시기사로 일했다. 이를 알게 된 훈이는 모로코 초청을 거부하며 "비행기표와 자는 것만 공짜다"라고 차달건에게 말했다. 차달건은 "남들은 끼고 싶어도 못 낀다"라며 훈이를 보내려 했고, 훈이는 출국 당일까지 차달건과 다퉜다.

공항에서 훈이는 차달건에게 "그럴리 없겠지만 보고싶으면 클라우드 찾아보라"며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훈이를 홀로 보낸 차달건은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TV에서는 "모로코행 비행기가 추락했다. 기체결함이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왔고, 사망자 명단에 훈이가 있었다.

한편 비행기 추락은 예고된 테러였다. 사고 전 국제공항경찰에게 수상한 제보전화가 걸려왔으나 공항경찰 서버가 다운됐다. 신고를 접수하던 경찰은 전달 중 습격을 받아 테러를 막지 못했다.

언론 앞에 선 정국표(백윤식 분)는 대통령 담화를 통해 "자괴감에 몸을 가누기 힘들다. 유가족과 국민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불 꺼진 방에서 차달건은 훈이가 남긴 클라우드 영상을 보며 오열했다. 훈이는 영상에서 환하게 웃으며 "갔다 오면 계란후라이 두 개 해달라"고 말했다.

차달건은 유가족들과 합동 추모식을 위한 비행기에 올라탔다. 모로코 공항에서 차달건은 훈이의 영상 속 남성을 마주쳤다. 차달건은 한 눈에 테러범임을 확신하고 그를 쫓았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상대배우와의 무술씬은 물론, 벽타기, 카체이싱, 와이어액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등 고난이도의 액션을 척척 해내며

이전과 다른 야성적인 면모를 보였다.

육탄전을 벌이며 차달건은 "비행기 왜 떨어뜨렸냐"며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테러범이 던진 화분을 맞고 쓰러졌다. 그는 테러범을 놓치지 않으려 벽을 뛰어넘고, 건물 위를 달리고, 테러범의 차에 붙들려 도로를 질주했다. 차달건은 테러범의 차창을 깨고 차 안으로 들어왔고, 테러범은 흉기로 그의 허벅지를 찔러 반격했다. 결국 차달건은 테러범을 놓치고 조카 훈이를 잃은 안타까움에 포효했다.

한편 첫 방송 첫 장면으로 차달건이 고해리(배수지 분)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이 그려져, 이후 차달건과 고해리가 어떤 인연으로 엮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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