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즐겁고 행복하게"...이재익이 그리는 도쿄 올림픽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9.20 17:12 / 조회 :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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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어휴, 멀긴 머네요. 카타르까지 10시간이나 걸리더라고요". 이재익이 안부를 전해왔다.


이재익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름을 드날렸다. 보인고 졸업 뒤 강원FC로 향할 때와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아직 증명해 보일 게 더 남았을지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낀 만큼 자신감이 제대로 붙었다. 이대로 나아간다면 대형 수비수 탄생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후 이재익은 돌연 카타르로 향했다. 카타르 리그 알 라이안이 바이아웃 금액을 감당하기로 했고, 선수 본인도 더 많은 기회를 노리는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름 중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고, 9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맞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 재소집됐다. 1월부터 부름을 받아온 터라 이번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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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배와 U-20 월드컵 준우승을 합작했을 때와는 또 다르다. 두 살 많은 형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재익은 부담에 짓눌리기보다는 즐기려 했다. 적극적으로 흡수하며 내년도 도쿄 올림픽을 노렸다. "경쟁도 경쟁이었지만 정말 재밌게 축구 했어요. 잘하는 형들과 운동장에서 같이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었다는 데 즐겁고 행복했어요"라던 그다.


짊어진 짐은 한결 무거워졌다. 국내 생활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재익은 "카타르 생활이 이제 두 달 정도 됐어요. 한국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빠르게 적응했어요"라면서도 "스스로 모든 걸 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거 같아요"라며 근황을 알렸다. 또, "여기에 몇 없는 대한민국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껴요. 혼자 있다 보면 힘들 때도 있겠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계속 이겨내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김학범호의 도쿄행 윤곽은 오는 26일 나온다. 내년 1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 조를 추첨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이재익은 "학범 쌤(선생님) 축구는 전진 앞으로예요. 저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는 축구를 해야죠"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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