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마휘영 役? 더 악하게 연기할걸, 아쉬워요"[★FULL인터뷰]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9.21 06:00 / 조회 : 798
image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내방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승호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 천봉고등학교 2학년 3반 반장 마휘영 역을 맡았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지만 어두운 내면과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그간 웹드라마 '에이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했지만 안방극장은 처음이라는 신승호는 "제가 TV에 나온다는 게 아직도 마냥 신기해요. 무엇보다 부모님과 지인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죠"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첫 안방극장 출연에서 악역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많은 악플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 악역을 맡고 '악플을 많이 받자'가 스스로 정한 목표였어요. 그럼에도 막상 비방하는 글을 보니1, 2회 때는 속상하기도 했죠. 다시 생각해보니 감사해야할 일이구나 싶었어요. 오히려 나중에는 악한 장면에서 더 악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죠."

신인다운 풋풋함과 열정을 가진 배우 신승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 '열여덟의 순간'이 종영했다.

▶첫 안방극장 출연이 감사하고 신기했다. 부모님과 지인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과 스태프를 만나서 기뻤다. 많이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 실제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궁금하다.

▶0에 가깝다. 휘영이라는 친구는 콤플렉스, 가장 폭력의 피해자이자 반장, 전교 1등이다. 그런 모든 면에서 저와 거리가 있지 않나 싶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낙천적이고 활발한 학생이었다.

- 실제 성격과 다른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려고 했다. 누구나 학창시절을 지났고 사춘기나 힘든 시절을 지나면서 불안하고 두렵고 벅차고 때로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나. 그때를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선수생활, 훈련하고 경기를 뛰고 경쟁하면서 느꼈던 그 당시의 불안감을 생각하면서 '나는 어땠나?' '그때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등을 떠올렸다.

- 배우가 원래 꿈이었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1살까지 11년 동안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운동선수라서 제한적 삶이 있었지만 힘든 시간을 다 견딜 수 있던 이유는 운동이 좋고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 행복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는데 부상 등으로 다시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짧게 고민한 건 아니고 그만두기 전에 2~3년 정도 많이 생각했다. '여기서 더 해도 즐겁지가 않겠구나' 싶어서 그만두게 됐다.

- 운동선수가 아닌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는 어떤지 궁금하다.

▶운동선수를 할 때도 행복했는데 그때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행복하다. 연기하는 게 좋고 정말 재밌다

- '열여덟의 순간'이 갖는 의미도 특별할 것 같다.

▶이번 작품이 너무 소중한 추억이자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시작점으로 남을 것 같다.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열여덟의 순간'의 휘영이를 연기한 게 좋았다. 학창시절을 다시 한 번 살게 해준 것 같다.

-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메이킹 영상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서도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의 관계가 가까웠다. 서로 가족 같은 사이였다. 그래서인지 끝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까 아쉽더라. 촬영 중반부터 그랬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13부 촬영인 것 같은데 극 중에서 제가 아버지와 싸우고 집을 뛰쳐나와서 길을 걸어가다가 치킨을 쳐다보는 장면이었다. 그 신을 촬영하고 있는데 저희 어머니 또래의 아주머니들께서 걸어오시다가 갑자기 저를 보시고 아는 척해주셨다. 실제로 저희 드라마 애청자분이 있으셨는데 저를 보더니 '맞네 마휘영'이라고 하시면서 혼내시더라. '다시 생각하고 잘해라'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착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크게 인사를 드렸던 기억이 있다.

image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내방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옹성우와 동갑내기라고 알고 있다.

▶95년생 남자 배우들이 많이 없다. 성우와 제가 동갑내기였고 극 중에서 많이 만났다. 밝고 활발한 성격이 저랑 비슷하고 잘 맞았다. 성우는 정말 둥글둥글하다. 저랑 촬영장에서 실제로는 카메라 뒤에서 맨날 장난치고 웃고 떠들다가 감독님께 혼이 나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 옹성우와 함께하는 신이 많았다.

▶특히 옹성우와 빗속에서 대치하는 장면은 촬영 막바지였고 극적으로 치닫는 중요한 신이다 보니 서로 많이 집중했다. 그때 저 같은 경우에는 우산도 없이 비를 맞는 신이었다. 처음에는 감정도 잘 잡혔는데 하다 보니 추워서 힘들었다. 계속해서 장면을 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성우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을 텐데 서로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기억에 난다

- 김향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경험이 정말 풍부하다. 저한테는 선배님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 향기 역시 제가 장난을 많이 치다 보니 향기도 저한테 장난 많이 치고 정말 재밌던 현장이었다.

- 롤모델이 있나.

▶조인성 선배님을 닮고 싶다. 제가 패션모델 출신인데 조인성 선배님 역시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과 비슷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인간 조인성의 삶에 관해서도 여기저기서 보고 듣고 접했는데 인간적이라고 하더라. 자기 관리도 철저하시지 않나. 그냥 한마디로 '멋있는 사람'인 것 같다.

-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욕심일 수 있지만 닥치는 대로 다 해보고 싶다. 저 스스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시청자분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그중에서도 꼽자면.

▶쌈마이웨이 박서준 선배님이 했던 고동만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 극 중 운동선수이면서 현실적인 삶에 놓이는 인물이다 보니 현실적이고 다양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캐릭터인 것 같아서 그런 캐릭터를 하고 싶다.

- 이유가 있나.

▶꼭 운동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지만 친구를 의지하는 모습, 친구가 도와주는 모습,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여려지기도 강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인 것 같다. 또 괴짜 같은 모습, 장난기 많은 모습도 있고 말이다.

- 예능 욕심은 없는지 궁금하다.

▶큰 욕심은 없지만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정말 재밌고 저랑도 잘 맞을 것 같다. 이런 게 욕심인가. (웃음) 그중에서 여행하는 예능프로그램을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 또 아무래도 축구 선수였다 보니 '뭉쳐야 찬다'도 출연하고 싶다.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