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훼손+상영 중단" 日우익, '주전장' 감독 고소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9.20 14:55 / 조회 :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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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주전장'의 미키 데자키 감독


영화 '주전장'을 연출한 미키 데자키 감독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주전장'에 등장하는 후지키 슌이치, 후지오카 노부카츠 등 일본 우익 인사 5명이 미키 데자키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7월 25일 한국에서 개봉한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주전장'에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인터뷰가 담겨 이들의 속내를 엿보게 한다.

바로 영화 속에서 인터뷰를 했던 5명이 '주전장'이 편파적인 영화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미키 데자키 감독을 고소한 것. 뉴욕 타임즈는 이 우익 인사들은 이 고소야말로 누가 역사를 조작하는지 밝히기 위한 싸움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전장'에 삽입된 인터뷰가 상업영화가 아닌 대학원 논문을 위해 인터뷰하기로 했는데 계약과 다르다며 피해 보상과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전장'측 변호인은 "인터뷰에 응한 사람 모두가 미키 데자키 감독에게 편집권과 저작권을 부여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다"며 밝혔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나는 그들을 모독하지 않았다. 이슈와 관련된 사람들을 기록한 영화를 만들었다. 해당 이슈에 대해 정보가 영화를 통해 공개되고,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관객에게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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